이창용 "올해도 물가안정에 중점…정교한 대응 필요"
중국 리오프닝으로 물가 둔화 예단 어려워
빠른 인상으로 국민부담 크지만 불가피한 선택
금융·외환 시장 불안시 적기 대처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18. [email protected]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모두발언을 통해 "중국 리오프닝,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전개양상에 따라 향후 물가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둔화될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 연준 등 주요국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도 최종금리 수준과 지속기간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한 상황"이라며 "향후 중국경제 및 글로벌 IT경기의 회복 정도, 국내 부동산시장 위축 등은 앞으로의 경기흐름을 전망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향후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에 대해서는 바로 이틀 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달라"며 말을 아꼈다.
그간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지난해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외환부문의 리스크도 증대됨에 따라 기준금리를 전례없이 빠르게 인상했다"며 "빠른 금리인상으로 국민들의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고물가 상황이 고착돼 장기적으로 경제 전반에 더 큰 손실이 초래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예기치 않은 금융·외환 시장 불안이 재발 할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부, 감독당국과의 긴밀한 정책공조 하에 적기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경제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지역균형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의 다양한 활용사례를 점검하고,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국제기구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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