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5%로 더 늘렸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제54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총회장 입구에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3.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가 280억원을 투자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로봇 사업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레인보우로보틱스 보통주 91만3936주를 주당 3만400원에 장외 매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지난 1월 이 회사 지분 10.3%를 인수한 지 2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 매수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을 14.99%로 끌어 올렸다. 지금까지 투자금은 870억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일정기간 최대주주 등의 보유 주식 전부 또는 일부를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도 보유했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율은 60%까지 늘어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족보행로봇과 협동로봇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인간형 이족보행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핵심 부품과 선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로봇 엑스원(EX1) 공개를 앞두고 올해를 로봇사업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종희 부회장은 전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가 로봇사업임을 재차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다양한 로봇 핵심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로봇의 유용함을 체감할 제품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 사업팀은 상용 로봇 기술 확보와 사업 추진을 담당하는 전문 조직으로, 올해부터 걷기운동 웨어러블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로봇사업 등의 미래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연구개발비를 계속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 총 지출액은 24조9192억원으로, 전년(22조5954억원)보다 10.3% 늘어났다.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8.1%에서 8.2%로 증가했다.
연구개발의 결실로 특허 보유 수도 22만591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506건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가 로봇사업 진출로 가시적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AI, 로봇, 전장 등 신규 분야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큰 만큼 상호 유기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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