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오늘 복귀…'3사합병·M&A' 초미 관심
28일 그룹 3사 정기 주주총회 개최
사내이사·이사회의장으로 선임 예정
3사 합병시점 및 미국사업진출 주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020년 11월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동향 및 임상결과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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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셀트리온그룹의 창업주 서정진 명예회장이 2년 만에 경영에 복귀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은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서정진 명예회장을 그룹 상장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사회 승인을 거쳐 서 명예회장은 현재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인 장남 서진석씨,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인 차남 서준석씨와 공동 의장이 된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소방수' 역할로 다시 돌아온다고 한 바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현 경영진의 한시적 경영 복귀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복귀 후 그는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 주요 제품 미국 진출, 유망한 기업 인수(M&A) 등 그룹의 주요 사안 전반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총에서도 주주들의 관심이 이 분야에 쏠릴 전망이다.
그룹 숙원과제인 3사 합병 언제?
그동안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으로부터 바이오의약품을 구매해 해외에 판매하는 구조로 인해, 분식회계 논란이 있었다. 이 논란으로 합병 추진이 지연되다가, 작년 증권선물위원회가 분식회계 혐의에 고의성이 없다고 결론 내리면서 일단락 됐다. 서 회장 복귀 후 3사 합병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합병 시점도 주목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계열사 합병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의 빠른 판단 및 의사 결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휴미라 시밀러 등 미국 사업 확대 사활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유플라이마'와 자가면역질환 피하주사 '램시마SC'는 가장 힘 쏟는 분야다.
이 중 유플라이마가 속한 연 21조원 규모의 미국 휴미라 시장에 셀트리온은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제품의 완제를 담당하는 해외제조소가 FDA 실사에서 지적받아 승인이 지연되고 있지만, 회사는 올해 5월 허가 획득을 예상하고 있다. 당초 계획(7월)대로 판매에 돌입한 후 치열한 경쟁 시장에 안착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미국 현지 직판 체계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전략 제품인 램시마SC에 대해선 올해 말 FDA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유럽에선 작년 3분기 기준 14.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복귀 앞두고 공격적 M&A 예고
셀트리온도 '램시마'의 위탁생산을 이곳에 맡기며 관계를 이어와,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를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위탁생산(CMO),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등 성장동력 및 매출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기업의 인수를 살피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일본 다케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을 인수하며 합성의약품 매출원을 확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셀트리온은 서 명예회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외에도 기우성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이혁재 경영지원부문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심의·의결한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건도 심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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