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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尹 '4·3 추념식' 불참에 "지지층만 보며 정치, 총선 어려울 것"

등록 2023.04.03 09:56:11수정 2023.04.03 10: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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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구육' 징계하고 전광훈 발언 징계 안 해"

"전광훈이 여당 공천을 운운하는 것 비웃어야"

"신당 창당, 현재는 생각 없어…국힘에서 출마"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월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공천권 개혁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월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공천권 개혁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핵심부가 제주 4·3 추념식에 불참하는 데 대해 "우리 지지층만을 보면서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지점들이 우리 지도부의 행보나 인적 구성에서 많이 나온다"며 "방향성을 바꿔가지고 확장적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압도적인 우세 지역을 빼고는 다음 총선은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주 4.3 추념식 참석 차 제주에 내려간 천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우선 우리가 문재인 정부를 많이 비판했던 것 중에 하나가 지나치게 이념 편향된 인물들을 많이 기용하는 것 아니냐 하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지금 우리가 내놓는 인사가 과연 우리가 야당일 때 했던 기준들에 부합하는지 한번 돌이켜볼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전광훈 목사 관련 극우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을 언급하며 "양두구육을 얘기한 사람은 징계하고 전광훈, 5·18 이런 식의 더 터무니없는 해당 행위를 하는 사람은 징계하지 않고 도대체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징계 내지는 어떤 발언에 대한 당의 어떤 기준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천 위원장은 전 목사가 자신과 김 최고위원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공천을 반대한 데 대해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하고 싶다"며 "전 목사 같은 분은 원래 한결같이 터무니 없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었다. 전 목사가 설칠 수 있는 분위를 만드느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봤다.

그는 "전 목사가 여당의 운영, 공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비웃을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여당 수석최고위원이라하는 분이 (전 목사를) 천하통일을 한 인물로 추앙하고 있다 보니 웃어넘길 수 없는 불안감이 드는 상황이다. 여당에서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국민들이 보시기에 우스꽝스러운 인물들이 다시금 우스워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 목사의 당내 영향력에 대해 "수십만 이런 단위는 아니겠지만 최소한 한 1만 명 이상 정도의 당원은 전광훈 목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결국 이런 게 당원 100%로 하겠다고 하는 것의 위험성"이라고 주장했다.

또 친윤 일각에서 '천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와 거리를 둔다면 당직을 줄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아직도 총선 승리보다 대통령 심기 경호를 더 우선시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다"며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이 결코 함께 할 수 없는 자니까 쉽게 얘기해서 안 되고 천하람을 가지고 적당히 심기 경호와 승리 가능성을 절충해서 한번 일을 도모해보자 이런 생각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와 천 위원장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누가 칼 들고 신당 창당하라고 몰아내지 않는다면 현재로서는 그런 생각이 없다"며 "저도 순천에서 당연히 국민의힘으로서 가능하다면 출마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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