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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불만 최대한 줄일 것…단식 중단해달라"…간호사협회 "중단할 때 아냐"

등록 2023.05.11 19:10:30수정 2023.05.11 21: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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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간호협회 단식농성 방문…"간호사 노고 알아"

"시원하게 다 챙겨드릴 수 없는 복잡한 입장 차 있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앞 간호법 제정을 위한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단식농성 중인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회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2023.05.1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앞 간호법 제정을 위한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단식농성 중인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회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2023.05.1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간호법 시행을 촉구하며 단식 중인 대한간호협회(간협)를 방문해 보건의료 직역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대한간호협회 단식 농성장을 찾아 "오늘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갈등이 심각한데 보고만 있어서 되겠느냐, 다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그 불만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제가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9일부터 단식에 돌입한 김영경 간협 회장에게 "국회에서 할 일은 국회에서 하고 회장님과 여기 계신 분들 단식을 중단하시고 빨리 건강을 좀 추스려야 또 서로 협의하고 그래야 하지 않겠나"라고 설득했다.

이어 "간호사 분들의 심정을 잘 안다"며 "시원하게 다 챙겨드릴 수 없는 복잡한 그런 직역 간의 입장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이지, 간호사님들이 현장에서 노고하시고 저희들이 도와드려야 한다는 생각은 기존의 입장과 다를 바가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단체들 입장이 다르니 정부 여당 입장에서는 이 상황을 책임감 있게 수습해야 하니, 그런 고민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윤 원내대표에게 거듭 "도와달라"고 호소하면서도 "아직 단식을 중단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윤 원내대표는 농성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단식을 하고 계시는데 우리 국회의 법 통과 관련해서 저런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순 없지 않나. 와서 위로도 해야하고, 또 말씀도 들어줘야 하고 그런 상황"이라며 "(간호협회와) 서로 의견 교환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이날 낮 출입기자단과 함께한 '브라운 백 미팅'에서도 간호법과 관련,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과 관계없이 새로운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민주당은 (새로운 합의점 제안에) 구체적인 답변을 안 줬다"며 "원내수석부대표를 통해 협상을 진행하고, 민주당 반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간호법의 국무회의 상정을 앞두고 여론 수렴 및 물밑 조율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지난달 27일 국회 내 절차를 마친 간호법 제정안은 오는 16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간호법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여당은 최근 간호법 찬반 단체를 찾아 막판 합의점을 모색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간호법 제정을 반대하는 보건복지의료연대 13단체 관계자를 만나 "각 의료직역에서 종사하고 있는 분들이 느꼈을 실망과 분노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며 "(간호법을) 어떻게 최종 처리할 것인가 결정하는 데에 참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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