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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24일 귀국에 민주당 술렁…비명계 '구심점' 될까

등록 2023.06.18 07:00:00수정 2023.06.18 0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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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계 "오해 받을 행동은 안 할 것"

이낙연 측 "정쟁에 휘말릴 일 없을 것"

[워싱턴=뉴시스]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출국 비행편에 탑승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워싱턴 공동취재단) 2023.06.03.

[워싱턴=뉴시스]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출국 비행편에 탑승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워싱턴 공동취재단) 2023.06.03.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최근 민주당이 혁신기구를 띄우며 당내 쇄신 작업을 시작한 시가와 맞물린다. 귀국하는 이 전 대표가 비이재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지에 관심이 모인다. 정가의 이같은 관심을 의식한 듯 이 전 대표 측은 이 대표의 당내 개입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한다. 이 전 대표 측은 "잘못하면 이리저리 서로 상처만 낼 것"이라며 "정쟁에 휘말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월8일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귀국한 뒤 약 3달 만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월26일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전 대표는 "혼돈의 대전환기에 대한민국이 생존하기 위한 대외전략을 탐구했다"며 "이 책이 국가생존을 걱정하는 일반 국민과 대한민국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리라고 믿는다"고 소개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체류 중이던 미국을 떠나 독일을 찾았다. 당시 이 전 대표는 "독일을 방문해 튀빙겐대학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강연한다"며 "또한 독일 정치인과 동포들을 만나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여러 의견을 듣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몇 곳을 둘러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독일을 거쳐 오는 24일 귀국한다. 민주당이 혁신기구를 띄우는 등 쇄신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이 전 대표의 귀국 후 행보가 주목된다.

그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정치는 길을 잃고, 국민은 마음 둘 곳을 잃었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열렸던 특파원 간담회들에서도 민주당에 "제 말을 안 듣기로 결심한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등 정치 개혁을 주문했는데 귀국 후에도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이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고, 또 민주당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참 많은 생각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 문제는 어쨌든 민주당 내에서 정리를 해야 하고, 쇄신할 부분을 쇄신하고 혁신하면서 당을 바꿔나가는 주체들이 결국은 민주당 의원들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돌아오면 먼저 우리 내부의 여러 국내 정치적인 상황들을 보면서 본인의 생각들을 가다듬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한 초선 의원은 "당내 문제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친이재명계, 비이재명계 식의 구도는 우리 당에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당내 문제에 대해 오해받을 행동은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이낙연계 의원도 "이 전 대표가 한국에 온다고 해서 '이낙연계'가 갑자기 뭉칠 순 없다"고 계파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 측 인사는 "큰 정치적 활동은 하지 않으실 것이고 우리나라 위기에 대한 조언 정도 하실 것"이라며 "정쟁에 휘말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토크 등도 최소화해 꼭 필요한 곳에서만 할 것"이라며 "당분간 한국 정치를 지켜보며 국민의 민생을 살피는 정도에서 해나가야지 잘못하면 서로 상처만 나고 힘들 것 같다. 싸움에 개입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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