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IAEA 보고서에 "국민 불안 현실…일본 결정 수용할 수 없어"
"윤석열 대통령 답해야…영해·생명 맡길 셈인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 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07.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대해 "국민 불안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IAEA가 설비 점검도 하지 않고 일본이 제출한 자료에 따라서 '문제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보고서에는 '알프스(다핵종제거설비·ALPS)가 잘 돌아가면 아무 문제 없다. 견해만 발표했을 뿐이니 결과에 대해서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 이렇게 돼 있다고 한다"며 "IAEA 결과만 들이밀면서 바다에 내다 버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안전하다면 자체적으로 해결하면 된다. 고체화 방안도 얼마든지 현실성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법을 찾으면 해양 투기 말고도 얼마든지 있다는 점을 주지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여당을 겨냥해서는 "국민 80%가 반대하는 여론 결과는 그 자체로 국민의 경고"라며 "하지만 집권여당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려는 노력은 고사하고, 횟집 퍼포먼스를 이어가면서 국민 우려를 괴담이라 비난하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를 향해서는 "1일 1브리핑으로 일본 대변인을 자인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 검증조차 안 된 결과에 우리 영해와 생명을 통째로 맡길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의원총회를 통해 총의를 모으고, 오염수 투기 저지 종합컨트롤타워를 구성하겠다"며 "당 오염수해양투기저지대책위는 재차 방일해서 이런 우려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회 오염수 청문회도 반드시 열겠다"며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돌이킬 수가 없다. 내일을 살아갈 우리 미래 세대에게 오염된 바다를 물려줄 수는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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