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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IAEA 보고서 비판' 야권에 "유전자 검사 보고도 자식 아니라 우기는 것"

등록 2023.07.07 10:27:23수정 2023.07.07 11: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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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07. bjko@newsis.com

발언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을 두고 "IAEA 보고서를 믿지 않겠다는 건 99.9% 친자로 나온 유전자검사를 보고도 내 자식 아니라고 우기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유엔 인권위원회에 일본 정부를 제소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제사회에 웃음거리가 되든 말든 영끌 선동을 통해 궁지를 빠져나가려는 출구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IAEA 사무총장까지 국내 정쟁에 연루시키려 한다면 세계과학계의 비웃음을 사게 될 것"이라며 "공신력과 전문성을 가진 IAEA를 못 믿겠다면서 오염수 문제를 같은 유엔 산하 인권위로 끌고 가는 것 역시 유엔과 국제사회를 실소케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괜찮다고 할 때까지 주권국가 대한민국 정부의 국민 안전과 안심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괴담과 떼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그는 야3당의 일본 사회민주당 의원 초청을 거론하며 "중의원 465석 중 1석, 참의원 248석 중 2석을 보유한 극소수 정당을 끌어들여 오염수 방류 반대가 일본 다수의 여론인 것처럼 선동한 것은 또 하나의 외교망신극"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국회 철야 농성에 대해서는 "일부 의원이 온갖 자극적인 가짜뉴스를 남발하는 가운데 적잖은 의원들이 도중에 자리를 비웠고, 밤새 진행하기로 했던 무제한 발언 또한 자정 무렵 중단했다"며 "마지못해 동원됐지만 심적으로는 지금의 반대를 위한 반대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관해 2년간 자체적으로 진행한 검증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주도로 문재인 정부부터 시작된 검증"이라며 "정부는 또한 IAEA 사무총장에게 국민의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는 한편, 대한민국 바다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측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상 상황 발생 시 즉시 통보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오염수 시료에 대한 교차분석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IAEA 후쿠시마 현지 사무소에 우리 인력이 상주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 의장은 민주당이 런던의정서당사국 총회 의제화,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IAEA 분담금 삭감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무조건  내지르고 보자는 식"이라며 "당리당략을 위해서는 국제망신도 불사하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것쯤은 감내할 수 있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오죽했으면 세계 한인과학기술인대회에 참석한 한인 과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과학 대신 미신을 쫓아서야 되겠다며 개탄했겠냐"며 "IAEA 보고서를 믿지 않겠다는 건 99.9% 친자로 나온 유전자검사를 보고도 내 자식 아니라고 우기는 것과 같다는 비유까지 나온다"고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불안과 공포심을 키워 정치적 사익을 추구한다면, 테러리스트와 다를 게 없다"며 "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공포 조장은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 그리고 횟집·자영업자 분들에 대한 테러"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거짓 괴담으로 과학적 진실을 덮으려는 것 또한 반교육적 작태이자 아이들에 대한 테러"라고 했다. 그는 "15년 전 정치사기꾼들의 광우병 괴담에 얼마나 많은 우리 아이들이 놀아났고 나중에 상처받았나"며 "혹시 이자들이 지금 제1야당이 벌이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선동의 배후는 아닌가. 민주당은 광우병 괴담 사기꾼과 함께 하고 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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