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닥복닥 푸드코트는 옛말…'백화점 식품관' 더 고급스럽게
현대百 압구정 본점 식품관 18년 만에 리뉴얼
신세계 강남점도 추진…롯데百 작년 리뉴얼 마쳐
[서울=뉴시스]최근 주요 백화점들이 식품관 리뉴얼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상회복 이후 외출 수요를 끌어당기기 위한 시도 일환으로 보인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의 가스트로 테이블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일상 회복 이후 외출 수요를 끌어당기기 위한 시도 일환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도 최근 18년 만에 압구정 본점 식품관을 전면 리뉴얼했다. 지하 1층에 프리미엄 다이닝홀 '가스트로 테이블'을 조성하는 등 대대적 개편이다.
프리미엄 다이닝홀은 백화점 푸드코트를 넘는 미식 공간으로 기획됐다. 미식·서비스·공간 경험을 제공해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단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가스트로 테이블엔 레스토랑 및 유명 디저트 등 브랜드 28개가 들어섰다.
우선 한우 오마카세 이속우화의 철판요리 전문점 '우화함', 산다이 문승주 셰프의 일식 브랜드 '마키 산다이' 등이 입점해 있다.
정호영 셰프의 샤브샤브 스키야키 전문점 '샤브카덴', 중식 파인다이닝 JS가든의 전문점 '슈슈차이', 우정욱 오녀 셰프의 분식 브랜드 '가지가지' 등도 있다.
또 글로벌 퀴진 브랜드 '핸디드 레시피 서울', 프리미엄 퓨전 한식 '도슬박' 등 국내 유명 맛집 브랜드들도 들어섰다.
디저트 브랜드도 갖췄다. 미트파이로 유명한 '진저베어', 일본 생캐러멜 쉬폰케이크로 유명한 '마사비스' 1호점 등이 자리한다.
셀프 픽업이 아닌 직원 서빙 체계로 푸드코트와 차별화를 뒀다. 또 앉은 자리에서 주문, 결제가 가능한 테이블 오더 서비스도 도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약 15년 만의 일이다.
리뉴얼을 마치게 되면 현재 영업 면적 2200여 평 규모 식품관은 6000여 평로 늘어 국내 최대 규모로 재탄생하게 된다.
리뉴얼은 지하 1층 파미에스트리트 일대부터 진행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1공구 공사를 마치는 걸 목표로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1공구는 식품관의 새 입구가 된다. 이 곳은 젊은 층에서 노년 층 수요까지 모두 포괄할 수 있는 주요 디저트 브랜드로 구성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최근 주요 백화점들이 식품관 리뉴얼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상회복 이후 외출 수요를 끌어당기기 위한 시도 일환으로 보인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외관 모습. (사진=신세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와인 전문관은 국내 최다 구성으로 계획되고 있다. 또 위스키나 샴페인 등 모노샵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프리미엄 푸드홀엔 주요 브랜드 입점을 추진 중이다. 주류를 페어링해 마실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콘셉트의 '푸드홀 전용 멤버십'도 운영될 전망이다.
이외 신세계 강남점은 스포츠 전문관을 열고, 같은 층 구성을 추가로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공간 재구성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8월 본점 식품관 델리코너를 리뉴얼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려진 맛집들로 구성해 소비자 발길을 끌고 있다.
이 공간 또한 테이크아웃 중심의 기존 푸드코트 구성에서 탈피, 한식·중식·일식·멕시칸·베트남·카페 등 다이닝 다양성을 구비했다.
입점 브랜드로는 '오제제', '송화산시도삭면', '구테로이테'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 또한 서빙 등 테이블서비스를 적용했다.
같은 해 본점 13층엔 프리미엄 돈카츠 전문점 '분지로' 국내 첫 점포가 생겼다. 이외 '보난자 커피', '얀 쿠브레', '프레쎼' 등 카페와 베이커리를 유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 회복 이후 배달보다 맛집을 찾아가는 트렌드가 다시 확산하고 있어 다이닝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움직임이 있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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