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이틀간 164㎜ 폭우…인명·재산피해 잇따라(종합2보)
영동서 빗길 교통사고로 3명 사상
일시 대피 14명·수목 전도 55건 등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호우특보가 발효된 1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서문동 무심천의 물이 차오르고 있다. 2023.07.14.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지역에 이틀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9시까지 도내 11개 시·군에 평균 164.2㎜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청주 187.4㎜, 충주 149㎜, 제천 179.5㎜, 보은 174.3㎜, 옥천 177.5㎜, 영동 134㎜, 증평 153㎜, 진천 168.5㎜, 괴산 175㎜, 음성 170.5㎜, 단양 138㎜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세부 관측지점에서는 제천 백운이 229.5㎜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나타냈다.
현재 청주 무심천(흥덕교)과 미호강(미호천교)에는 홍수주의보가, 괴산 달천(목도교)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14일 오후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청주시 흥덕구 흥덕교 수위가 집중호우로 인해 상승하고 있다. 2023.07.14. [email protected]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다.
영동에서 빗길 교통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영동군 추풍령 계곡에 고립됐던 2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고, 옥천군 옥천읍 서대리에서는 토사가 주택을 덮쳐 60대가 다쳤다.
옥천군 삼양리 한 하천에서는 초등학생 2명이 보트를 타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600m가량을 떠내려갔으나 스스로 탈출해 큰 화를 면했다.
일시 대피 14명, 축대 붕괴 2건, 산사태 1건, 주택 파손 2건, 사면유실 1건, 수목 전도 55건, 배수 불량 11건, 토사 유실 6건, 낙석 3건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영동=뉴시스] 임선우 기자 = 14일 오후 6시21분께 충북 영동군 영동읍 한 도로에서 30대 남성이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야산으로 돌진, 운전자가 숨지고 동승자 2명이 크게 다쳤다. (사진=영동소방서 제공) 2023.07.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심천 등 하상도로 2곳과 둔치주차장 18곳·세월교 9곳·일반도로 7곳·산책로 30곳이 사전 통제됐고, 속리산과 소백산·월악산은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도내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오는 16일까지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당분간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되니 재해 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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