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4명 "폭염과 흉악범죄 관련 있다"
3000명 대상 폭염 관련 설문조사
전문가 "폭염에 대한 대책 세워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7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쿨링포그로 더위를 식히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3.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효경 인턴 기자 = 성인 10명 중 4명은 최근 연이어 벌어지는 흉악범죄와 폭염이 연관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여론조사 기업 피앰아이에서 전국 만 15세~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폭염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약 4명(37.2%)의 응답자가 '최근 발생하는 폭력적인 사건과 폭염이 연관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연관성이 있다'는 답변은 10%, '연관성이 있다'는 답변은 27.2%로 집계됐다. '보통이다'는 답변은 36.7%, '연관성이 없다'는 답변은 19.9%, '전혀 연관성이 없다'는 답변은 6.2%로 나왔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발표한 '폭염과 정신건강' 보고서에서도 '주변 온도가 섭씨 1~2도만 올라도 폭력 범죄가 3~5% 증가한다'면서 기후변화가 209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범죄율을 최대 5%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작년과 올해, 언제가 더 덥게 느껴지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80%가 '올해가 더 덥다'고 답했다. 특히 60대 84.7%가 이와 같이 응답해 올해 폭염을 더 많이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윤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폭염은 건강, 농·축·수산업, 에너지, 교통 등 사회·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취약계층의 부담을 증가시킨다"며 "에너지 가격, 생필품 수급, 건강 관리 등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폭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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