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당당히 조사받겠다더니 꼼수 조사로 마무리"

"구체적 진술 거부·말꼬리 잡기로 일관"

"수사 방해하며 정보 얻는 법꾸라지같아"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뒤 검찰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3.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10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검찰에 지난 9일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당당히 조사받겠다'고 호언장담하더니 결국 '꼼수 조사'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사전에도 없는 출퇴근 단식 쇼, 당당한 꼼수, 망신스런 혁신, 부정부패하는 민주화 등등 언어유희의 극치를 보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해 조사 내내 구체적 진술을 거부했고, 질문과 무관한 장황한 답변과 말꼬리 잡기로 일관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피의자 신문조서에 서명도 거부했다고 한다"며 "자신의 진술이 누락됐다는 이유로 그랬다는데, 정작 무엇이 누락됐는지에 대해선 함구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피의자로서 조서 서명날인도 거부했다는 것이니, 검찰수사를 방해하면서 자신에 대한 수사의 근거가 무엇인지 정보를 얻는 법꾸라지 같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아무리 그래도 단군 이래 최대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의 몸통이라는 혐의의 주인공이 민주투사로 둔갑하겠다는 것은 민주투사에 대한 모욕"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 보복이라면 그런 정치 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는 예언적 교시를 또다시 떠올리게 된다"며 "정말 대단한 내로남불"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안타깝고 답답하시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진실을 이기는 거짓은 없다는 너무나 평범한 진리는 오늘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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