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이재명 배후 연관성 찾기 총력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단식투쟁 14일차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소금을 먹고 있다. 2023.09.13. [email protected]
13일 종합결과, 국민의힘은 지난 8일 '대선공작 게이트 진상 조사단' 발족했다.
3선인 유의동 의원이 단장을 맡았고, 정점식·박성중·이용·윤두현·최형두·배현진 의원과 김장겸 가짜뉴스괴담방지특위 위원장도 임명장을 받았다.
조사단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김만배씨가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허위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 대선 직전에 터뜨려진 의혹을 다룬다.
조사단은 매주 2차례 회의를 하고 중간 조사 결과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11~17일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가짜인터뷰'와 관련해 국민에게 알리는 '대국민 보고'에 나선다.
의원들과 당협위원회가 중심이 돼 국미들에게 관련 내용을 알리고, 시도당별로 규탄대회도 계획하기로 했다.
13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은 대선 조작 의혹에 이재명 대표가 가담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격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만배 사적 인터뷰만으로 이뤄진 일이라고 누가 믿겠는가"라며 "대선 공작 사건은 국기문란행위로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대장동 몸통을 바꾸기 위한 사안으로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 녹음 파일 편집본을 기다렸다는 듯이 공유하고 확산을 독려했다"며 "당시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가짜 인터뷰 내용을 근거로 긴급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노공 법무부 차관은 "선거 직전 조직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조작된 뉴스를 유포해 결과를 바꿔보려는 시도는 반헌법적이고 중대한 범죄일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이 부분은 현재 검찰이 엄중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가 가장 이익을 보는 사람이었던만큼 이 대표가 배후에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때문에 조사단 발족과 각종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민주당을 압박하며 이재명 대표 리스크를 키워 추석 밥상에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보수 지지층 결집 및 총선 기간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 16대 대선 당시 김대업 병풍조작 사건, 19대 대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등으로 보수 진영이 피해를 본 사례도 있기 때문에 이번 대선공작 의혹도 묶어 전방위적으로 공세를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진상조사단의 경우,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미 검찰 조사가 진행중인데다 김만배, 신학림 관련자들의 제보가 들어오긴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조사단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제보가 들어오긴 쉽지 않다"며 "대선 공작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는지를 조사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네이버 포털이나 김만배, 신학림 유착관계가 있는 것들을 조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단 소속 의원들은 관련 기관에 자료를 요구하고 조사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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