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62.2% "10년 후에도 울산 거주 의향"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울산시는 정책 반영을 위한 ‘사회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들의 정주 의향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향후 10년 후에도 울산 거주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문항에 62.2%가 긍정 응답을 했다. 이는 지난 2021년(56.0%) 비해 6.2%p 상승한 수치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17.8%이며, ‘이주 시기’의 평균은 4.8년으로 나타났다. 이주 시기로는 ‘1~2년 이내’가 25.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연령이 낮을수록 이주 의향이 높았다.
울산 외 희망 이주 지역으로는 ‘수도권’이 38.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30대 이하는 ‘수도권’, 60대 이상은 ‘경북’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주된 이유로 ‘구직, 취업, 직장 또는 사업장의 이전’(30.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문화, 여가 및 생활편의 시설 부족’(16.6%), ‘원하는 학교 및 학원 등 교육 기반 부족’(15.2%), ‘가족·친척·친구 등 지인이 없어서’(14.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에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도 10.5%로 나타나 2021년에 비해 3%p 늘었다.
울산의 주거공간 공공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공원·녹지시설’의 만족 비율이 40.1%로 다른 공공시설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거주 지역별로는 울산대공원이 있는 남구가 49.5%, 태화강국가정원이 소재한 중구가 41.0%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 반면, 동구 38.1%, 울주군 35.4%, 북구 31.6% 순으로 조사돼 거주지역에 따른 만족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문화·체육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28.5%에 불과해 가장 낮았다.
버스(시내/마을버스)와 택시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28.5%와 25.3%로 2021년 대비 4.5%p, 6.5%p 감소했다.
2021년 말 운행을 시작한 동해선 광역전철 이용자의 ‘불만족’(10.6%) 응답은 시내/마을버스(22.1%), 택시(16.2%)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의 취업 희망 직장으로는 ‘대기업’ 35.3%, ‘공기업(공사, 공단)’ 24.9%, ‘자영업(창업 등)’ 15.8% 등의 순으로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2021년에 비해 ‘대기업’의 응답 비율은 12.3%p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19.3%p 매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울산 청년의 한 달 생활비는 ‘50~100만원 미만’ 구간이 32.2%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금액은 82.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27.4%는 부모 및 친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이하 청년의 경우, 학업 및 취업준비 등의 이유로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지 못한 비율이 30대에 비해 높았다.
청년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로는 ‘공공 또는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확대’(62.8%)와 ‘청년 전용 전·월세 지원’(62.3%)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울산시는 2023년 4월 14부터 4월 27일까지 10일간 지역 191개 조사구 3820가구를 대상으로 청년, 교육, 노동 등 9개 부문 131개 문항에 대한 울산시민의 생활수준과 의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각종 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울산시 누리집(www.ulsan.go.kr)에 공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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