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 부산 하천서 급류 휩쓸려 1명 실종…188명 대피
소방 12명 구조…시설 피해는 아직 없어
호우특보 해제…22일 아침까지 비 올 듯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20일 오후 금정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인근 온천천 산책로에서 고립된 여성 1명이 불어 난 물에 휩쓸려 실종되자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3.09.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한 인원은 4개 시도 188명으로 늘어났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없다.
지난 20일 부산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에서 여성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지만 중대본 집계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갑자기 쏟아진 많은 비에 하천물이 불어난 영향으로 추측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지면 집계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일시 대피자는 4개 시도 7개 시군구 142세대 188명이다. 직전 집계치보다 1개 시도 1개 시군 7세대 11명이 더 늘었다.
경북 상주와 울진 지역에서 114세대 145명이 침수와 산사태 우려로 사전 대피명령에 의해 집을 떠났다. 부산 동구·영도구·연제구 24세대 38명, 충북 청주 2세대 2명, 충남 보령 1세대 2명이 각각 대피했다. 이들 모두 아직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소방 당국은 8건 12명을 구조했다. 57개소에 대한 급·배수를 지원하고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맨홀 점검 등 286건을 안전 조치했다.
아직까지 시설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위험·취약 지역 곳곳에서는 사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도로 64개소, 하천변 117개소, 둔치주차장 45개소, 세월교 126개소, 숲길 8개 구간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13개 국립공원 297개 탐방로도 오가지 못하는 상태다.
기상 악화로 30개 항로 여객선 39척의 발도 묶여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호우특보는 해제됐다. 현재 경상권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강원 영동은 오전, 전북 동부와 경북권은 오후, 경상권은 밤, 제주도는 22일 아침까지 각각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강원 영동중·남부 5~10㎜, 강원 영동 북부 5㎜ 미만, 전라 동부 5~20㎜, 경상권과 제주도는 5~30㎜이다.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강원 삼척 196.5㎜, 경북 울진 189.0㎜, 울산 174.5㎜, 충남 청양 167.0㎜, 세종 164.0㎜, 충남 보령 157.3㎜이다.
1시간 동안 내린 최대 강우량을 뜻하는 '시우량'은 충남 보령 68.9㎜(20일 오후 6시), 부산 49.0㎜(20일 오후 6시), 경북 울진 49.0㎜(20일 오후 4시), 전북 익산 46.0㎜(20일 오후 8시)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강수 지역에 대해서는 철저한 안전 관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