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공항 화물터미널 관련 “떼법 불용”…의성군 반발 일축
의성군 “약속 지켜지 않으면 공항추진 어려울 것” 강경
의성군 주민들이 12일 '신공항 유치'에 반대하며 의성 시가지를 행진하고 있다. (사진=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화물터미널을 의성군에 배치해야 한다는) 의성군 일부의 주장은 생존권적 요구도 아니고 지역 이익을 앞세운 소집단의 이기주의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사실을 가지고 선량한 국민을 선동하여 국가안보 및 국책사업을 방해하려는 일부의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홍준표 시장이 경남지사 시절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해 연간 3000여명의 민주노총 조합원이 도청을 에워싸고 반대해도 굴복하지 않았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홍 시장은 부당한 떼법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안국현 의성부군수는 지난 22일 경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대구시의 일방적 언론보도에 따른 의성군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은 “공동합의문의 핵심은 항공물류”라며 “군민들의 집단반발 속에서도 공항 이전이 무산되는 것보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양보하며 대승적 차원에서 항공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하나만 바라보고 공동합의문을 받아들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일방적 시설배치를 하고 발표하였다“며 ”이는 의성군민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공동합의문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의성군의 사전 동의나 정식 절차 없이 대구시에 유리하게 언론에 활용하는 행위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대구시는 백년대계인 신공항을 정치공항으로 만들려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화물단지와 물류단지를 의성군에 배치하여야 한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공항추진은 어려울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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