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병수 첫 만남…'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 합의(종합)
김포시 서울 편입론 이후 오늘 첫 만남
오세훈 "가장 중요한 건 '시민의 의견'"
"매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할 것"
서울시, 주변 도시 편입 자체 TF 구성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김포, 서울 편입 관련 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1.06. [email protected]
김 시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만남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40분 가량 진행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면담에서 경기도가 남·북도로 분리될 경우 김포가 어디에도 인접하지 못한 '섬 아닌 섬'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뒤, 지리적으로 인접하며 생활권이 밀접한 서울로 편입된다면 동반 성장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서해안 항구개발, 한강 활용 확대 등 김포시의 서울 편입 기대 효과를 설명하고 지하철 5호선 연장, 수상교통 등 지역 현안도 건의했다.
이에 오 시장은 정책 제안 차원을 넘어 정밀하고 객관적인 분석과 함께 김포시민이 우려하는 점에 대한 충분한 사전 설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의견'으로, 김포시민과 서울시민 모두의 공감대 형성과 동의를 바탕으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면서 "편입 논의와는 별개로 그동안 서울·경기·인천이 협력해 온 것처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긴밀한 수도권 협력체계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두 시장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 효과와 영향 등을 심층 연구하기 위한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개로 서울시는 시민 삶의 질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해 서울을 비롯한 국가 경쟁력까지 높이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T/F'를 꾸리고 김포를 비롯한 주변 도시 편입 등에 대한 통합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오세훈(왼쪽)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1.06. [email protected]
연구 결과 공개 시점을 두고는 "한 달 이상은 충분히 걸릴 것이다. 연말을 전후에 상당히 진전된 상태의 분석 결과를 (서울) 시민들과 기초지자체 시민들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과정에서 흘러나왔다. 경기북부의 일원이 유력해진 김포가 이참에 서울 편입을 공론화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김포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불이 붙었다. 이제는 김포 뿐 아니라 구리, 광명, 하남 등의 서울 편입론까지 등장했다. 이슈가 확산된 이후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포시와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서울 편입 움직임을 두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 점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돌출된 이슈여서 어떤 형태로 의견을 내더라도 정치화 될 수 있다"고 전한 오 시장은 "충분한 연구기간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 총선 이후까지 좀 긴 호흡으로 가져가는게 논의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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