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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놈" "어이없는 XX"…민주, 한동훈 향한 거친 입에 '노심초사'

등록 2023.11.14 07:00:00수정 2023.11.14 07: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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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어린 놈" vs 한동훈 "한국 정치 후지게 만들어"

민형배도 참전…"정치 후지게 만든 건 한동훈 같은 XX"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09.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한 당 관련 인사들의 거친 발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지지율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저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송 전 대표는 한 장관을 두고 "이 나쁜 놈 말이야. 도이치모터스부터 시작해서 코바나콘텐츠에 수억원 협찬 받은 것을 서면조사 하나로 무혐의 처분했던 이놈의 새끼들이 말이야. 뭐 하는 짓이야 미친놈들이. 한동훈은 민주공화국 능멸한 범죄 검찰의 핵심이다. 내년 총선을 위해서라도 한동훈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수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딨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사 선배들을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며 "대한민국 우습게 보는 거 아닌가 지금. 윤석열, 김건희가 밤에 자면서 얼마나 대한민국이 재밌고 우습겠나"라고도 말했다.

한 장관은 지난 10일 입장문을 내고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며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이 엄혹한 시절 보여준 용기를 깊이 존경하지만, 일부가 수십년 전의 일만 갖고 평생 대대손손 전 국민을 상대로 전관예우를 받으려 한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며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이번 돈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자금 처벌 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들을 가르치려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관을 겨냥해 '어이없는 XX네, 정치를 누가 후지게 만들어?'라는 제목을 글을 올렸다.

민 의원은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이라며 "제목 XX에는 '자슥', '사람', '인간', '분들', '집단' 가운데 하나를 넣고 싶은데 잘 골라지지 않는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어 한 장관과 검찰을 향해 "자기 본분이 뭔지 알면서도 그걸 개무시하고 정치에 끼어들어 물을 흐리고 판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그들의 탐욕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를 이렇게 후지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에서는 총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한 장관을 향한 거친 언사가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발언 수위가 높아 수도권과 중도층 민심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송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이후 당에 부담만 주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까지 주장한 바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강성 지지층에게나 먹힐 법한 발언들을 하는 것"이라며 "당을 위해서라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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