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에 한우 수육 맛볼까…사태·목심·양지 이색궁합
한우자조금, 한우 수육에 좋은 뚝심 부위 소개
[세종=뉴시스] 한우 수육 (자료=한우자조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11월22일 '김치의 날'과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장김치하면 빠질 수 없는 수육을 더욱 특별하게 즐기는 방법으로 한우 수육은 어떨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은 고된 김장을 마치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막 담근 김치에 곁들여 먹는 수육으로 한우 부위 활용법을 소개한다. 수육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예로부터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했다는 한우 수육이 으뜸으로 꼽힌다.
한우 수육에는 다양한 부위가 활용되는데 특히 한우 뚝심(정육) 부위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 없이 먹기 좋다. 담백한 맛에 단백질도 풍부해 겨울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한우 수육으로 사용하기 좋은 부위는 사태다. 사태는 다리 쪽에 위치하며, 살코기 안에 젤라틴이 압축돼 있어 수육으로 했을 때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한다. 사태 부위 중에서 아롱사태는 쫄깃한 맛과 풍부한 육즙으로 수육용으로 인기가 좋다.
다음으로 목심은 한우가 고개를 숙여가며 여물을 먹기 때문에 운동량이 많고 근육 구조가 다채로워 푹 삶으면 꼬들꼬들한 식감으로 수육으로 활용하기 제격이다. 배 쪽에 위치한 한우 양지는 살코기도 많지만 육즙 맛이 뛰어나 국물 내기가 좋은 부위로 꼽힌다. 국물이 자박한 수육을 만들 때 어울린다.
한우는 수육으로 먹기도 좋지만 김장 김치 소로도 들어간다. 김장 김치에 한우가 들어간다니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한우 전라반지'라는 전통 방식이다. 예로부터 전라도 양반가에서 즐겨 먹던 고급 김치로, 모양과 맛이 백김치와 일반 김치의 중간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전라반지에 한우 양지가 김치소로 들어간 것이 한우 전라반지인데, 이번 김장에 더욱 특별한 김치를 담그고 싶다면 만들어 보는 것을 권한다.
한우 전라반지는 한우 뚝심 부위인 양지를 활용한다. 한우 양지머리로 육수를 내어 김치 국물을 만들고, 양지는 2시간 정도 삶은 후 얇게 썰어 김치소에 넣어준다. 김치를 담근 후 저온에서 2~3주 정도 천천히 숙성시키면 한우 양지 육수의 감칠맛과 김치의 갖은 양념이 섞여 발효되면서 천연 탄산감이 생겨 시원·담백하고 한우의 고소한 맛이 더해진 김치가 완성된다.
한우 명예홍보대사 이영우 한양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김치는 식이섬유나 비타민이 풍부한 반면 단백질이 부족한데 한우고기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다"며 "이번 김장에 한우 뚝심 부위를 함께 활용해 보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한우자조금은 한우 정육 부위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정육 부위 특징에서 착안한 '굳세게 버티거나 감당하여 내는 힘'을 뜻하는 '뚝심' 부위라 명명했다. 한우 목심, 앞다리, 설도, 사태, 우둔 등 한우 정육 부위의 장점과 간편한 요리법을 알리는 '한우, 뚝심 있는 선택' 캠페인도 추진 중이다.
[세종=뉴시스] 한우 전라반지 (출처=유튜브 채널 '인호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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