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대 정원 수요조사' 반발…"비과학적인 여론몰이"
"여론몰이용 의대정원 수요조사 강력 규탄"
"일방적 추진땐 의료계 총파업 불사" 반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정부의 의대 정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21. [email protected]
의협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정부의 의대정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여론몰이용 졸속 의대정원 수요 조사를 강력 규탄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의협은 "(의대정원 정책이 일방적으로 강행되면)지난 2020년보다 더욱 강력한 의료계의 강력투쟁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해 당사자들의 희망사항만을 담은 정부의 의대정원 수요조사를 졸속, 부실, 불공정 조사로 규정하고 비과학적 조사 결과를 의대정원 확대의 근거로 활용하려는 정부의 여론몰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정 의대정원에 대한 분석은 의사의 수급 및 의료서비스의 질에 미치는 영향, 인구구조 변화, 의료기술 발전, 의료제도의 변화 등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 종합적이고 신중하게 검토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의 의대정원 정책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의료정책이자 대한민국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교육정책으로 의대정원 증원 여부에 대한 결정과 규모에 대한 분석에는 반드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금처럼 과학적 근거와 충분한 소통 없이 의대정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의협은 14만 의사들의 총의를 한데 모아 의료계 총파업도 불사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보건복지부가 전국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의대정원 수요를 조사한 결과 2025년 2천151명∼2천847명, 2030년 2천738명∼3천953명 증원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대 정원은 2000년 3507명에서 2003년 3253명, 2004~2005년 3097명으로 점차 줄기 시작해 2006년 3058명까지 쪼그라들었고 현재까지 18년째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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