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여야 갈등 '점입가경'…의장 불신임안 발의
9월 부의장 불신임안 통과에 이은 여야 간 대립
27일 본회의에서 불신임안 표결…결과 주목
10월 24일, 제280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렸다.(사진=광명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광명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의 세력싸움이 점입가경이다.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통과에 이어 이번에는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발의됐다.
23일 광명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안성환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안 의장의 관용차 사적 사용, 리더십 부재와 정치적 중립성 훼손 등을 불신임안 발의 이유로 들었다. 지난 9월 안 의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구본신 부의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불신임안 의결에 맞대응하며 초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투표는 오는 27일 열리는 제281회 광명시의회 1차 본회의에서 진행된다. 불신임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제적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광명시의회 전체 의원은 10명으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5명씩이다. 더불어민주당 오희령 의원이 지난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자격을 상실해 여야동수가 됐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제27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인 구본신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수개월 전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게 불신임안 발의 이유다.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만 참석해 불신임안을 가결시켰다.
구본신 부의장은 이에 대해 '불신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했고, 지난 7일 수원지방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구 부의장은 현재 부의장으로서의 직을 수행하고 있다.
광명시 정치권에서는 이미 양당간의 내홍이 의장과 부의장의 불신임안 발의로 이어지는 게 기정사실인 것처럼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9월 광명시민단체협의회가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명시의회 의장·부의장 동반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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