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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외교장관, 내일 부산서 3국 정상회의 막판 조율

등록 2023.11.25 05:00:00수정 2023.11.28 18: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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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4년3개월만 개최…한일·한중 양자회담도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중국 외교장관회담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3.0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중국 외교장관회담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3.07.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국과 일본, 중국의 외교 수장들이 오는 26일 부산에 모여 연내 3국 정상회의 재개 방안을 비롯한 각종 현안을 논의한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26일 부산에서 '제10차 한일중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주재하고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한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 9월 취임 후 첫 방한이며, 왕 부장의 방한은 2021년 이후 2년여 만이다.

3국 외교장관의 만남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9년 8월 제9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4년3개월여 만에 성사된 것이다.

3국 대화는 보통 실무자 간 협의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의, 정상회의 순으로 이어지는 것이 관례다. 따라서 연내 또는 내년 초로 예상되고 있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위한 의견 교환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08년 시작한 이래 일본→중국→한국 순으로 의장국을 맡아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뒤 코로나19와 한일 과거사 갈등 등으로 4년 가까이 중단됐었다. 

앞서 3국은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차관보급 고위관리회의(SOM)에서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현 의장국인 한국이 희망하는 연내 개최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있지만 앞서 일본과 중국 측 호응이 있었던 만큼 급진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개최지가 부산으로 확정된 것도 SOM 당시 오는 28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염두에 두고 한국이 제안했다고 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하고 있다.

3국 외교장관들은 지난 SOM에서 3국 정상이 논의키로 한 6대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해당 6대 분야는 ▲인적 교류 ▲과학기술 협력 및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 개발과 기후변화 ▲보건 및 고령화 문제 ▲경제·통상 협력 ▲평화·안보 등이다.

특히 우리 정부는 일본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는 북한에 제동을 걸기 위해선 북한의 '혈맹'이자 '뒷배'인 중국의 역할이 중차대하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한일중 외교장관들은 정상회의 개최 준비 등 3국 협력 발전 방향과 지역·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3국 외교장관 회의 종료 직후 열려던 공동 기자회견은 끝내 무산됐다. 

3국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공식 오찬이 이뤄진다. 3국 간 조율된 의견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오찬 전에는 한일 및 한중 양자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린다.

한일 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 2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항소심 소송에서 승소한 것에 일본 측 반발이 거세 이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한중 회담에서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불발된 정상회담을 포함한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을 논하게 될 전망이다. 회담 직후에는 회담 결과에 대한 비공개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5일(현지시간) 오전 10시20분부터 11시15분까지 55분간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대신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5일(현지시간) 오전 10시20분부터 11시15분까지 55분간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대신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 외교부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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