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이낙연 신당 창당설에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가"
"명낙회동 가능성 없지만 이재명 처신에 달려있다"
이낙연 출당 요구 "방치한 것이 더 어이없어"
"민주당, 인요한 혁신위 보다 메아리 없어, 괴이한 침묵"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찬회동을 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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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되고 선거에도 도움이 안되는 만남을 되풀이하는 건 의무가 없다"며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 "이건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낙계로 분류되는 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YTN에 출연해 "이 문제는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당을 운영하고, 본인의 처신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지난 7월 이 전 대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처음으로 서울 모처에서 이 대표를 비공개로 만났던 일을 언급하며 "어젠다 논의는 안 하고 막걸리 먹을 거냐 말거냐를 가지고 시간을 소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그날 배석했던 사람들이나 본인들한테 들어보면 이낙연 전 대표가 거의 말을 했고 이재명 대표는 말을 하지 않았다"며 "(이 대표가) 자꾸 만나고 해서 만났는데 사진만 찍고 브리핑만 근사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최근 당 통합 차원에서 이 전 대표 출당 요구 청원을 삭제할 것을 지시한 데 대해선 "제명 청원도 기가 막힌데 이걸 사흘 동안이나 방치하고 있었던 것도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며 "이걸 표현의 자유라고 설명하는 것도 납득이 안된다'고 했다.
신 전 의원은 "170명에 육박하는 당내에서도 아무런 얘기가 없다"면서 "이재명 대표도 대표지만 그 많은 현역 의원들이 아무 메아리가 없다는 건 지금 당이 잘못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인요한 혁신위 보다 더 메아리가 없고 괴이한 침묵"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어떤 목소리가 나와야 하느냐'는 질문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1심 선고가 그 정도로 나왔으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간단하지 않겠구나,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얘기 정도는 나와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9월 말 이 전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사법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하는 사람들이 '착각이었다'고 하는 것이 작금에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가면 안된다는 걸 현역 의원들 중심으로 얘기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천과 당내 민주화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정말 가관이다. 이것에 대해 이 대표가 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침묵이 길어질 경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은 더 커지느냐'는 질문에는 "이건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가는 것"이라며 "괴이한 침묵이 계속 된다는 건 민주당은 물론이고 선거를 위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만남을 제안한다면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당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의지가 확인된다면 오늘이라도 만나겠다"면서도 "지난번처럼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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