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4, 이래서 하이브리드 AI 탑재"…구글 '제미나이'도 이식될까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 파트너십 확대 시사…엑시노스·스냅드래곤 등
클라우드·온디바이스 더한 하이브리드 AI…구글·MS 등과 AI 동맹 기대
[서울=뉴시스] 이주형 삼성리서치 상무가 삼성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023.1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제미나이의 AI 기능이 더 많은 기기에 지원되도록 하고, 다른 업체와의 파트너십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앞서 지난 7일 멀티모달 기반 AI 모델 제미나이를 발표했다. 제미나이는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로, 구글은 32개의 LLM 연구개발 평가(벤치마크) 중 30개에서 기존의 최신 기술을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
제미나이는 제미나이 울트라, 제미나이 프로, 제미나이 나노 등으로 구분된다. 구글은 이 가운데 온디바이스 작업에 가장 효율적인 제미나이 나노를 자사 AP(앱 프로세서)인 텐서 G3와 픽셀 폰 라인업에 탑재할 방침이다.
구글이 파트너십 확대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텐서 칩 외에도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400,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300 등까지 제미나이의 적용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의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 자체 개발 생성형 AI인 '삼성 가우스'와 '갤럭시 AI' 등의 기능을 탑재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클라우드 AI와 온디바이스 AI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AI'다. 일반적인 생성형 AI처럼 클라우드 서버와 연동되는 기능(클라우드 AI)과 스마트폰 기기가 AI를 지원하는 기능(온디바이스 AI)을 합쳐 그 자체로 똑똑한 스마트폰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AI의 경우 삼성전자의 자체 기술이 중심이지만, 서버를 활용하는 클라우드 AI의 경우 구글, 마이크로스프트(MS) 등 타사의 서비스까지 적극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다양한 서비스 도입 가능성을 열어놓은 가운데, 구글도 이에 호응하듯 제미나이의 파트너십을 확장하겠다고 나선 셈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AI 폰에 담길 기능 중 하나로 외국어 사용자와의 통화를 AI가 통역해주는 '실시간 통화 통역' 기능을 사전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체 확보한 AI 기술에 제미나이 등이 결합된다면 이같은 AI 성능이 더 똑똑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기반 추론 능력 등을 입게 될 AI 비서 '빅스비' 성능 강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내년 초 출시될 첫 AI 폰을 두고 삼성전자는 "모바일 AI는 머지 않아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 AI는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나가는 데 선두에 설 것이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AI를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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