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주 총선기획단, '경선 불복' 소송 인사, 공천 대상 배제 검토
당내 절차 없이 법적대응 한 경우 배제 논의
"해당행위라는 데 문제의식…공감대 이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2023.03.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이 과거 총선 후보 경선에 탈락해 당내 절차에 따른 이의 제기 없이 곧바로 법적 대응에 나섰던 인사들을 이번 총선 공천 대상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전날 열린 회의에서 과거 총선 후보 경선에서 불복했던 사람을 이번 총선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복자들 중에서도 당내 절차에 따른 이의제기 없이 상대후보·당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에 나선 이들이 대상에 포함된다.
한 총선기획단 위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진짜 나쁜 짓을 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당이라는 게 후보가 결정됐으면 사람 중심으로 모여야 하고, 경선이 끝났으면 잘못된 것에 대한 판단을 당에서 해야지 법적으로 가면 엄청난 분란이 된다"고 설명했다.
총선 기간 중 당 기강 확립을 위해서는 후보 결정을 둘러싼 모든 과정이 당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이 위원은 "자당 후보를 선거법 위반으로 (소송을) 거는 게 어딨냐"며 "불만이 있다면 당에서 해결 방안을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도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을 공격한 것이다. 당에 손해배상 소송을 내거나 외부에서 당을 비난하는 행위 등"이라며 "해당행위로 당에 부담을 준 사람들에 대한 문제의식, 공감대는 얻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이 같은 내용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됐으며, 총선기획단의 확정적인 안으로 구체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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