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윤 공천 지령 전달자·김건희 호위무사일 뿐"
당 논평 "반성 없이 야당 비난부터 하나"
정청래 "윤석열 검사독재와 먼저 싸워라"
박용진 "'김건희제일주의'부터 타파해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지령을 전달할 대리인이고, 김건희 여사를 지키기 위한 호위무사일 뿐"이라고 26일 밝혔다. 소속 의원들도 '윤 대통령에 할 말 하는 정치인이 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5000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던 한 위원장은 국민께서 쓰는 언어가 무엇인지부터 공부하라"며 "어떻게 취임 첫 일성으로 그간의 국정운영 실패,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반성 한 마디 없이 제1야당 대표에 대해 모독과 독설부터 뱉느냐"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김건희 특검이 '총선용 선전 선동'이라는 발언이 어떻게 5000만의 언어냐"며 "'최순실 특검팀'에 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정례브리핑과 야당의 특검 추천권에 대해 뻔뻔하게 걸고 넘어지는 것이 5000만의 언어냐"고 꼬집었다.
이어 "'표를 더 받는다고 죄가 없어지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하셨다. 법무부 장관 한동훈이 했던 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한동훈이 지키라"며 "대통령 선거에서 표를 더 받았다고 대통령 부인의 죄가 없어진다면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아바타' 한 위원장이 자신이 쓰고자 한 왕관의 무게를 '김건희 특검법' 수용으로 견뎌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측근인 점을 겨냥하며 비판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날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한동훈에 충고한다"고 적었다.
그는 한 위원장을 향해 "국민 위에 군림하는 윤석열 검사독재정권과 먼저 싸우라"며 "그리고 국민 앞에 제발 좀 겸손하라"고 했다.
박용진 의원은 "한 위원장은 이재명 당대표 이야기 할 시간에 창당 이후 당대표가 연거푸 임기도 제대로 못 채운 윤석열 사당화부터 막아설 생각 해야하지 않느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 7개월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양평 땅, 명품백 등 무슨 영부인 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입을 틀어 막았었던 국민의힘의 '김건희제일주의'야말로 국민들이 여당과 대통령에 질색하는 제일의 원인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어 "취임하자마자 남의 당 걱정해주시는 건 고마운데, 민주당 일은 박용진과 민주당이 알아서 하겠다"며 "야당 욕할 시간에 우선 여당 스스로 혁신할 방도를 찾으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검찰특권은 안 보이고 운동권 특권만 보여서야 '국민의힘보다 우선인 국민'의 마음, 못 얻는다"며 "용기를 갖고 윤핵관 특권정치에도 할 말 하고 용산에도 항의하는 비대위원장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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