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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위 의혹 3인방' 공천 놓고 박용진-친명 조직 옥신각신

등록 2024.01.15 22: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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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택·강위원·정봉주 논란 두고 공방

박용진 "공천하면 망천, 한동훈이면 어떻게 했겠나"

혁신회의 "한동훈 소환 뜬금없어, 공천투정일 뿐"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이 1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공약을 촉구하고 있다. 2023.05.18 le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이 1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공약을 촉구하고 있다. 2023.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성비위 의혹에 연루된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인사들의 공천 여부를 두고 비명계 재선 박용진 의원과 친명계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15일 공방을 벌였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강위원 당대표 특보, 정봉주 전 의원을 '성비위 의혹 트로이카'라고 부르며 "자격 없는 인물을 공천하면 민주당은 망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 부위원장에 대한 조치를 주저하거나 강 특보에 대한 어떤 조치를 회피하려고 하거나 정 전 의원의 '미투 의혹'을 모르는 척하거나 이렇게 보이면 망하는 길로 간다"며 "성비위 의혹 3인방이 당의 공천 국면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면 정말 큰일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예민하게 바라보고 심각하게 판단해서 어떤 조치들을 해줘야 하는데 아무런 조치들을 안 하고 그냥 경만 하고 방치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한동훈이면 즉각 조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주목한 성비위 의혹 3인방 중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성추행 의혹으로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최근에는 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 출마 의사를 밝혔고, 지난 11일 민주당 예비후보 심사를 통과했다.

비명계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구 출마를 준비 중인 현 부원장은 최근 성희롱 발언을 한 의혹으로 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받고 있다. 친명계 원외 핵심이자 성추행 전력으로 논란에 휩싸인 강 특보는 이날 출마를 자진 포기했다.

박 의원의 주장에 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논평을 내고 "공천에 눈 먼 정치인의 아무 말 대잔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혁신회의는 "정작 자기 공천을 위해 아무 말이나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온 박 의원의 발언이야 말로 해당행위나 다름없다"며 "문제 있는 인사들을 비대위원과 영입인재로 고집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소환한 것도 뜬금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많은 정치신인과 도전자들이 현역 카르텔에 막혀서 검증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디 박 의원의 공천 투정이 다른 도전자들이 있는 현역 의원들에게 전염되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이날 오후 라디오 '뉴스레터K'에 출연해 재반박했다. 박 의원은 "성 비위 인물들이 언론에 오르락내리락하고 민주당 공천의 문제점으로 국민들에게 주목받는다면 총선 전반의 흐름이 흐트러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막말로 자유한국당은 엄청난 타격을 받았고, 민주당도 김용민 나꼼수 멤버의 공천을 둘러싼 엄청난 비판과 갈등이 쏟아지는 바람에 다 이겼다고 생각한 선거에서 뜻밖으로 졌다"고 했다.

박 의원은 "많은 인물 중 한두 명인데 크게 신경 쓸 필요 있겠나, 대충 묻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은 진짜 금물"이라며 "부적격자들이 당의 허들을 통과하면 국민들이 볼 때 민주당의 도덕적 가치와 기준이 무너져가고 있다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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