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일 전북은행장 취임 1년 "새 도약 위해 변화·혁신"
지역·고객별 특화 전략 수립, 특별출연 통한 금융지원
전략 대출 고도화로 주요 수입원 확대해 질적 성장
디지털 금융 방향성 수립, 수익 창출 기반 마련 총력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백종일 전북은행장.(사진=전북은행 제공)
백 은행장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전북은행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방향 설정과 함께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지난 1년을 숨 가쁘게 달리며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며 전북은행의 변화와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를 돌파해 나가기 위해 '전심전력'으로 이끌어 온 백 은행장은 지난해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 내며 강소은행의 면모를 보여줬다.
다음은 백 은행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1년간의 소회는.
"13대 은행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쉽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은행 경영의 전방위적 위협 요인에 대처하고 전북은행만의 브랜드 이름을 만드느라 분주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고금리 등 3중고와 코로나19 팬데믹, 가계 부채 등 많은 어려움과 당면 과제에 대한 해법을 직원들과 함께 찾아가며 우리만의 특화된 포지셔닝을 만들고 핵심사업의 정교화 및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구조적 이익 기반 강화에 주력했다."
-녹록지 않은 지역 상황과 금융환경을 타개해 나가기 위한 노력은.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백종일 전북은행장.(사진=전북은행 제공)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지역경제 회복도 더딘데, 지방은행으로서 전북은행의 역할은.
"은행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제도권 금융 내에서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환 의지가 강한 고객들에게 은행이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다양한 채널 발굴로 우리만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본점 소재지인 전북에 더 우수한 자금 공급 실적과 금융 인프라를 갖추고 경제 불황에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긴급 자금 지원도 지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도 전주시와 공동으로 36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총 5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대출을 추가 지원한다. 이 외에도 지방은행으로서 전북특별자치도와 각 시군 자치단체와 특별출연을 통한 금융지원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금융 애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전북은행의 대출 상품 금리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북은행의 주 대출 고객은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금융 취약계층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타행에서 취급하지 않는 고리스크 대출상품을 주력으로 취급하면서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적인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시 금리가 높게 산출되면서 금리가 높다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사실은 금융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고객들을 위한 지원을 적극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수익구조도 수도권 비율이 더 높지만 본점 소재지인 전북에 더 우수한 자금 공급 실적과 금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올해도 경제 불황에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및 전담 창구 운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긴급 자금 지원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
-올해는 어떤 계획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는지.
"은행의 핵심 사업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특히 대표적 핵심사업인 전략 대출의 고도화를 통해 주요 수입원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세밀하고 촘촘한 평가 모형개발 및 필터링 등을 통해 금융회사 비대면 대출 중 최고의 상품으로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IB 부문도 비중을 늘리되 부동산 중심에서 벗어나 인수 금융의 점진적 확대 등 상품 다변화 모색과 인적 역량 확충, 육성, 시장입지 강화에 주력하려고 한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핀테크 플랫폼 등 외부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채널과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외국인 종합금융 서비스를 전북은행만의 독자적 브랜드로 확장해 나가겠다. 현재 글로벌 핀테크사와 올해 해외송금 서비스 도입을 통해 외국인 거주자들을 위한 신뢰성 있는 송금 해결책 제공을 앞두고 있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백종일 전북은행장.(사진=전북은행 제공)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고 전북은행 해외 사업의 거점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의 경우 JB금융이 인수 후 가파르게 성장했다. 현재 해당 은행을 통해 국내 은행 최초로 캄보디아와 우리나라 간 양방향으로 실시간 송금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송금과 동일한 편의성과 안정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해외에서 전북은행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고, 앞으로도 해외 시장 기회를 지속해서 탐색하고 중장기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북은행의 디지털 혁신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금융 서비스 디지털 혁신 및 역량 강화는 시대적 숙명이자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오픈한 전북은행 모바일 뱅킹인 '쏙뱅크'는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금융 플랫폼으로서 고객에게 더 빠르고 더 쉽게, 더 편리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전북은행만의 디지털 금융의 표준과 방향성을 세우고 언택트 상품 및 영업채널 확대, 비금융 핀테크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 등을 통해 디지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백 은행장님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행보가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는데, 전북은행의 올해 사회공헌활동은 어떻게 운영될 예정인가.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저희 전북은행은 매년 당기순이익 10%를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총 730억원가량을 사회공헌활동으로 환원함으로써 지방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또한 역외 자금의 지역 내 환류와 지방재정, 세수 확충에도 기여하고 있다. JB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 등이 최근 5년간 납부한 지방세는 709억원에 달한다. 전북은행 차원에서도 공헌 활동을 하지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눔과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주 계열사들이 함께 취약계층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신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전북은행은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나눔 경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쓰고 있다. 다양한 나눔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의 행복지수 총합을 올리는데 전심전력하겠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전북은행이 100년 은행으로 나아가기 위해 은행 발전과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쓰겠다. 또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서민과 중소기업, 금융소비자를 위한 포용적 금융의 실천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도민들의 든든한 금융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북의 미래는 젊은이의 미래라고도 할 수 있기에 젊은 세대의 삶의 터전이 될 지역과 젊은 세대가 동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가겠다. 여러 모임이나 단체들을 가보면 정말 많은 분이 전북은행을 이용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를 몸소 느낀다. 앞으로도 더욱 사랑받는 은행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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