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명품백'에 "몰카 공작 맞지만 국민 걱정 분명해" 재확인
"제2부속실 설치, 특별감찰관 임명으로 보완 가능"
"특별감찰관 5년 내내 임명되지 않은 건 문 정권"
한동훈 "당시 영부인 의혹들 훨씬 많다"며 역공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한은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굉장히 저열한 몰카 공작이 맞다"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처음부터 그 가방을 사서 그림을 찍기 위해 산 것"이라며 "이 사안의 본질은 몰카 공작인 게 맞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에 대해서는 "어떤 의도로 했는지 이 분이 감추지 않던데, 미리 가방도 사고 그러지 않나"라며 "분명히 의도를 가지고 친북적인 사람이 공격적인 의도로 했다는 게 너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ㅍ한 위원장은 "그 과정에서 보이는 국민 눈높이에서의 불안함이나 걱정할 점이 있었던 것도 분명하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으로 보완해 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제 입장은 그대로"라고 했다.
여야 합의로 하면 대통령실도 받아들이겠다고 했던 특별감찰관 임명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묻자 한 위원장은 "특별감찰관이 5년 내내 임명되지 않은 건 문재인 정권"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민주당 정부 당시 영부인에 관한 의혹들이 훨씬 더 많았다"며 "그런 점들을 생각하면 다른 곳도 아닌 민주당이 이런 주장을 하는 걸 국민들이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도 "특별감찰관 제도는 이미 있는 제도"라며 "어떻게 진행할 건가에 대해 적극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특검법'(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그 사안들은 1심 결과를 봐도 혐의가 인정되기 어렵다는 점은 충분히 엿볼 수 있다"며 "총선용 악법이고 (대통령이) 거부하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법이 총선용이라는 근거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뒤 재표결이 미뤄지고 있는 점을 짚으며 야당을 향해 "머리 굴리는 걸 봐라"라며 "어떻게 하는 게 득표에 도움이 되는지만을 기준으로 움직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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