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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선거구 '현행대로' 유지될 듯…분구·공중분해 '없던 일'

등록 2024.02.29 13:55:12수정 2024.02.29 1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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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2월 임시국회 마지막날 '순천 분구 없이 유지' 등 전격 합의

'동부권 +1, 중·서부권 -1' 사실상 백지화…4년 전 선거구대로 유지

후보·유권자 혼란, '깜깜이' 잦아들 듯…서삼석-신정훈 빅매치 무위

전남 선거구 '현행대로' 유지될 듯…분구·공중분해 '없던 일'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4·10 총선 전남 최대 현안인 선거구가 여·야 합의로 변경 없이 현행대로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 분구와 영암·무안·신안 공중분해도 없던 일이 돼 이번 총선은 4년 전 21대 총선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윤재옥·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9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한 뒤 비례의석을 1석 줄이고 전남 순천은 분구 없이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정안을 통과시키기로 2월 임시국회 마지막날 극적으로 합의했다.

전남 순천은 그동안 강원·경기·서울과 더불어 이번 총선 '4대 특례구역'으로 분류돼 왔다.

여·야는 이를 토대로 이날 정개특위와 본회의를 거쳐 선거관리위원회 획정안에 대한 수정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에 따르면, 광주·전남은 18개 선거구 중 광주는 변함이 없고, 전남은 의석수 10개는 유지하되, 동부권은 4→5석, 중·서부권은 6→5석으로 바뀌게 된다.

특히 순천·광양·곡성·구례 갑과 을은 순천 갑과 을로 나누고, 광양·곡성·구례 선거구를 따로 두는 방식이다. 영암·무안·신안은 공중분해시켜 영암은 해남·완도·진도와 합치고, 무안은 나주·화순, 신안은 목포와 합쳐 각각 나주·화순·무안, 목포·신안 선거구로 조정한다는 방안이었다.

그러나 이날 여·야 합의로 순천 분구가 백지화되면서 자연스레 영암·무안·신안 공중분해 등 중·서부권 선거구 조정도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관위 획정안이 의결될 경우 농어촌 소멸과 지역 간 갈등이 심히 우려된다"는 반발 여론이 넉넉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남 중·서부권에서는 선관위안대로라면 동부권에 5개 선거구를 배정해 선거구당 15만1406명인 반면 중·서부권은 5개 선거구당 21만1935명을 배정해 인구 비례 원칙에 위반된다며 획정안 철회를 요구해왔다.

특히 중·서부권은 1개 선거구에 3∼4개 지자체가 포함돼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확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도·농 불균형만 심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곳곳에서 제기됐다.

선거구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깜깜이 선거구'로 인한 예비후보와 유권자, 캠프 관계자, 선관위의 혼란과 혼선, '원정 선거운동'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구 조정 시 예상됐던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과 신정훈(나주·화순) 의원 간 '재선 의원 빅매치'도 무위에 그칠 전망이다.

전남 서부권 의원실 관계자는 "인구 등가성과 농·산·어촌 대표성, 지역 간 균형발전 시각에서 보면 문제가 많았던 획정안이었다"며 "뒤늦게라도 전격 합의가 이뤄져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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