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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시작됐지만 의대생 집단휴학 '요지부동'…28.7%

등록 2024.03.04 11:23:09수정 2024.03.04 11: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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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2명 추가 접수…'유효' 휴학 누적 5387명

단순 제출건수 합산시 누적 1만4029건 추정

교육부, 오늘 자정까지 의대 증원 수요 취합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안에 반대한 전공의 집단 행동이 이어지는 4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4.03.04.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안에 반대한 전공의 집단 행동이 이어지는 4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4.03.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의과대학 학생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의 집단행동 규모는 연일 늘어나고 있다.

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전날인 3일 오후까지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 전체에서 취합된 의대생 휴학계는 전체 28.7%인 누적 538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 2개 대학에서 2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연휴 기간 331명이 휴학계를 새로 냈다.

전날 휴학계를 철회한 학생은 없었다. 지난달 29일부터 3월2일 중에는 의대 1곳에서 단 1명이 철회했다.

이에 따라 의대생 누적 휴학생 수는 집계 시점 기준 지난달 26일 4880명, 지난달 27일 4992명, 지난달 28일 5056명, 지난달 29일~3월2일 5385명, 3일 5387명 등 순으로 연일 늘어나고 있다.

수업거부 대학은 전날 기준 6개교였다. 지난 2일 기준 7개교보다 줄었지만, 지난달 26일부터 1주일째 비슷한 수준(6~7개교)에서 머물고 있다.

의대는 다른 학과보다 개강이 빠르지만, 대학가에서는 의대생의 집단 휴학계 제출과 수업거부로 학사 일정을 길게는 3월 중순까지 연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의 복귀 호소와 대학에 대한 학사일정 정상화, 복귀를 거부하는 학생에 대한 학칙에 따른 엄정 대응 압박에도 불구하고 의대생들이 요지부동인 셈이다.

다만 교육부 집계는 학칙상 유효한 휴학계 접수 건수인 만큼 집단행동 규모는 이보다 많을 수도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부터는 학칙상 요건에 부합하지 않은 휴학계를 집계에서 제외하고 발표하고 있다. 요건에 맞지 않은 휴학계를 내지 않고 수업거부 등에 나선 집단행동 의대생 규모는 분명하지 않다.

앞서 교육부가 날마다 공표했던 유효하지 않은 휴학계 제출 건수를 단순 합산하면,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 의대생 휴학계는 1만4029건 가량 제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의대생 전체 74.7% 수준이다.

교육부는 현재까지 대학에서 군 휴학, 병결 등으로 휴학을 승인한 사례는 있지만, '동맹휴학'을 이유로 제출한 휴학계는 단 한 건도 승인한 바 없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날 자정(24시)까지 각 대학에게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증원 수요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최근 대학에 공문을 다시 보내 이날로 예정했던 수요조사 기한 연기는 없다는 신호를 분명히 했다.

의료계에서는 의대 학생들을 비롯해 의대 학장, 교수들까지 성명을 내고 대학 총장이 정부의 수요 조사에 응해서는 안 된다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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