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횡사' 박용진 "반전 없지만, 분열·갈등 정리하고 승리하자"
"지난 한 달 동안 '트루먼쇼' 같은 착각 들기도"
"민주당 총선 승리, 윤석열 정권 심판 위해 힘 모으자"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강북을 전략 경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 참여 뜻을 밝혔다. (공동취재) 2024.03.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두번 패배한 박용진 의원은 19일 공천 과정의 부당함을 호소하면서도 4·10 총선 승리를 위한 통합을 당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오늘 영화 같은 반전이 없는 결과를 받았다"며 "패배가 뻔한 경선, 결론이 정해진 경선임을 알고 받아들였기에 새삼 다른 감정은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가끔 나 몰래 '트루먼쇼'를 찍고 있는 중이 아닐까 생각해봤다"면서 "대한민국 정치사에, 민주당의 앞날에 다시는 이런 일들일 벌어지지 않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지난 한 달 동안 몸부림의 흔적이 우리 정치사에 다시는 없어야 할 일들에 대한 경계석이 되기를 바라고 우리 정치와 민주당이 더 민주적이고 합리적이기 위해서 이번 과정이 중요한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의원은 "농담 혹은 거짓말 같은 하위 10% 통보를 받고, 그 이유를 알려달라는 재심 신청이 문자 하나로 기각되고, 1차 투표 결과를 알려주지 않고, 사상 초유의 권리당원 75%의 투표율을 들었을 때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또 "당심·민심 모두 과반 득표자임에도 공천 승계에서 왜 강북을은 예외여야 하는지, 세 번째 경선에는 왜 전국의 당원들이 강북을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지, 전국적인 투표 지연 사태에도 왜 당은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 문제 제기를 묵살하는지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고 납득을 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번 과정에서 강북구의 당원 동지들, 강북구 주민 여러분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앞으로도 강북의 아들, 여러분의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면서 신세 갚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 달 박용진에게 벌어진 '트루먼쇼'같은 이 드라마의 결론이 오늘이 최종회가 아니라 보다 정의로운 내일이었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분열과 갈등은 저를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승리를 향한 에너지를 한데 모으자"며 "여러분들에게 약속드린 1%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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