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후보자 등록 첫날…부산, 격전지 많아
낙동강벨트~온천천벨트~원도심~동부산 특징 달라
부산선 현역 대결 2곳, 리턴매치 1곳 등 주목
여성 후보 당선 및 지역 밀착성 성공 여부도 눈길
[부산=뉴시스] 공식 후보자 등록 첫날인 21일 부산 북구갑과을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이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재수 민주당 북구갑 후보, 서병수 국민의힘 북구갑 후보, 정명희 민주당 북구을 후보, 박성훈 국민의힘 북구갑 후보. (사진=서병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2024.0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에서도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낙동강벨트를 비롯해 부산 중심을 관통하는 온천천벨트, 전통적인 보수 강세가 큰 해수남(해운대구, 수영, 남구) 등 이번 총선에서는 다양한 격전지들이 떠오를 전망이다.
◇전국에서 주목, 낙동강벨트
먼저 낙동강벨트는 제21대 5석에서 선거구 개편으로 인해 6석으로 한 석 늘어났다. 북·강서구갑과 을이 강서구, 북구갑과 을로 나뉘었다.
먼저 강서구는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과 민주당 변성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맞붙는다. 김 후보는 4선에 도전하고 부산시장 선거를 치러 본 변 후보는 초선에 도전한다.
북구에는 빅매치가 걸려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름값’, 민주당은 ‘바닥민심’이라는 키워드가 존재한다. 북구갑에는 6선에 도전하는 서병수(국민의힘) 의원이, 부산서 민주당 계열 3선에 도전하는 전재수 의원이 맞붙는다. 신설된 북구을은 국민의힘에서는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나선다. 민주당은 북구청장을 지낸 정명희 전 청장이 후보로 나왔다.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으로 비운 사상구에서는 국민의힘에서는 김대식 전 경남정보대 총장이 나선다. 민주당은 앞서 같은 지역에서 2번의 고배를 마신 배재정 전 의원이 대결을 준비한다. 배 전 의원이 지역을 10년 가까이 관리해왔지만, 김 전 총장의 조직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하구갑에서는 부산대 총학생회장 대전이 펼쳐진다. 북구갑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부산 3선에 도전하는 최인호 의원에 맞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국민의힘에서는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차출했다. 앞선 선거에는 김척수 당협위원장이 모두 최 의원한테 패했다. 더군다나 사하구갑에서는 시의원 제2선거구 보궐선거도 치러진다.
사하구을에서는 6선에 도전하는 조경태(국민의힘) 의원을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가 맞선다. 국민의힘의 경우 경선 과정에서 일부 구·시의원들이 조 후보의 반대편에 서 있었던 만큼 이를 어떻게 봉합하느냐에 따라서 결집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코어’ 중앙대로~온천천벨트
부산의 중심 중앙대로를 따라 온천천벨트도 눈에 띈다. 금정구의 경우 재선에 도전하는 백종헌(국민의힘) 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격돌한다. 특히 두 후보는 모두 부산시의회 의장을 해본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전직 시의회 의장 대결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동래구에서는 중앙당 출신의 서지영(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박성현 지역위원장이 맞붙는다. 서 후보는 정치적 경험과 인맥 등을 동래구 발전을 위해서 사용하겠다는 입장이고, 박 후보는 기업에서 직장을 다닌 경험으로 동래구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연제구의 경우 경선부터 이변이 일어난 지역으로 민심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는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현역인 이주환 의원을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진보당 노정현 후보 역시 민주당 이성문 전 연제구청장을 경선에서 누르고 김 전 장관과 대결한다. 특히 민주당이 야권 단일화로 부산 18곳 중 유일하게 후보를 내지 않는 지역이다.
[부산=뉴시스] 중·영도구에서는 국민의힘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 민주당 박영미 지역위원장이 국회 입성을 노린다. (사진=각 후보자 캠프 제공) 2024.0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중앙대로 가장 가운데인 부산진구는 갑과 을로 나뉜다. 부산진구갑은 구청장을 지낸 서은숙(민주당) 최고위원과 한동훈 영입인재 1호인 정성국 전 교총회장이 경쟁한다. 서 최고위원은 지난 2006년부터 부산진구에서 쭉 정치생활을 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정 전 교총 회장은 여당 비대위 대표가 인재영입을 통해 직접 모셔 온 만큼 화력을 집중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진구을에는 4선에 도전하는 이헌승(국민의힘) 의원과 부산시의원을 지닌 이현 전 의원이 격돌한다. 이 전 의원은 30대의 패기에 맞서 이 의원의 관록을 이길 수 있을지 주목되는 지역구다.
◇부산 근현대사의 중심, 원도심 지역
원도심에서는 모두 초선에 도전한다. 서·동구는 국민의힘 곽규택 변호사가, 민주당에서는 최형욱 전 동구청장이 나선다. 중·영도구에서는 국민의힘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민주당 박영미 지역위원장이 국회 입성을 노린다. 원도심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만큼 지역 조직 장악력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의 강남3구 동부산
기장·해·수·남 역시 불꽃튀는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남구는 각각 3선과 재선을 노리는 현역이 맞붙는다. 선거구 획정 전 남구을 국회의원이었던 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전재수, 최인호 의원과 함께 민주당 3선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 남구갑 국회의원이었던 박수영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두 후보 모두 표밭이 다른 만큼 상대 지역에서의 이름 알리기가 중요할 것으로 ㅂ인다.
수영구는 ‘장예찬’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장 후보가 각종 논란으로 무소속으로 출마를 한다. 국민의힘에서는 당초 부산진구을 지역에 도전했던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긴급하게 등판시켰다. 민주당은 유동철 동의대 교수를 공천했다. 민주당 역시 강윤경 지역위원장이 공천 불복 선언하고 중앙당 앞에서 시위를 했지만 일단락 됐다. 수영구는 지난 2018년 바람이 불어 부산에 민주당 구청장 18명 중 15명이 당선이 됐을 때도 보수성향 구청장이 당선됐던 곳이다. 3인 선거가 되면서 보수 표가 나뉘면서 민주당 의원이 당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부산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해운대구 역시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구갑의 경우 민주당은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이 도전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나선다. 홍 전 구청장의 경우 지역에서도 구청장 시절부터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예단할 수 없는 결과가 예상된다.
해운대구을의 경우 현역 김미애(국민의힘) 의원에 맞서 민주당은 윤준호 전 의원이 대결한다. 둘다 재선 도전이다. 이 지역의 경우 센텀2지구 등 굵직한 이슈들이 있는 만큼 추진력 등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 가장 넓은 땅을 가진 기장군은 당초 오규석 전 군수의 출마 여부가 이슈였지만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2파전으로 결정됐다. 4년 전 리턴매치이기도 하다. 현역인 정동만(국민의힘) 의원에 맞서 민주당은 최택용 지역위원장이 나선다. 최 후보는 2004년 부산 해운대·기장을 지역에서 고배를 마시고 2020년 기장군에서 재도전해 정 후보한테 졌다. 4년 만에 리턴매치인 만큼 또 다른 결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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