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업계 최초 '9세대 V낸드' 양산…고성능 낸드 개발 박차

전작 대비 입출력 속도 33% ↑

올 하반기 QLC 9세대 V낸드도 양산 예정

"AI 시대, 초고용량 SSD 시장 선도할 것"

[서울=뉴시스]업계 최초 양산, 삼성전자 9세대 V낸드 제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4.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1.5배 증가시켰다. 비트 밀도는 단위 면적당 저장되는 비트(Bit)의 수다. TLC는 하나의 셀에 3비트를 기록하는 구조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토글)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구현했다. 또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통신 규격 PCIe 5.0를 지원하고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을 확대해 낸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의 셀 평면적을 줄였다.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해 품질과 신뢰성을 높였다. 이번 제품은 더블 스택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업계 최고 단수 제품으로 생산성이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AI시대에 요구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이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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