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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부모님…'이 증상' 보이면 척추건강 의심

등록 2024.04.24 07:01:00수정 2024.04.24 08: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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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척추질환, 척추 구조나 기능에 손상 일어나며 발생

걸을 때 절뚝이거나 걷는 모습 부자연스럽다면 확인 필요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출근하지 않은 지난 2월 20일 오전 지역의 한 대학교 응급의료센터에서 고관절을 다친 환자 A(80대)씨가 정형외과 응급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4.02.20.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출근하지 않은 지난 2월 20일 오전 지역의 한 대학교 응급의료센터에서 고관절을 다친 환자 A(80대)씨가 정형외과 응급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4.0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5월 가정의 달은 오래 만에 가족들이 모이면서 그동안 챙기지 못한 부모님의 건강을 살펴볼 좋은 기회이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모님이 걷는데 불편해 하거나 통증을 호소할 경우 퇴행성 척추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퇴행성 척추질환은 척추의 구조나 기능에 점차 변화와 손상이 일어나면서 증상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척추가 굽어있거나 보행 시 다리를 절뚝이는 증상 등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만성통증으로 나타나므로 부모님과 일상을 보내면서 어떤 행동에서 힘들어하시는지 살펴봐야 한다.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은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협착증과 척추디스크의 돌출이 하지로 가는 신경뿌리를 자극하여 생기는 추간판탈출증이 있다.

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질환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를 적용하며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통증을 조절하면서 버티다 보면 이전의 건강 상태로 돌아갈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응급으로 수술해야 하는 증상에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통 약물치료나 신경주사치료로 염증을 없애고 통증을 조절하면 일상에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평소 허리 힘이 많이 들어가는 행동을 하거나 젊은 시절 허리를 혹사한 사람일수록 통증이 재발하거나 보존적 치료를 해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엔 비수술 치료인 경막외 신경성형술이 있다. 시술 후 즉시 통증과 증상이 줄어들지만, 좁아진 척추관이 넓어졌거나 튀어나온 디스크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치료 후에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에 과도한 힘이 실리는 행동을 자제하고 허리에 무리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차경호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부모님이 걸을 때 절뚝이거나 걷는 모습이 부자연스럽다면 통증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며 "'만약 보행 시 모래사장을 걷는 것 같다'거나 '스펀지를 밟고 걷는 것 같다' 등의 표현을 하거나 배뇨장애가 있다고 말한다면 즉시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매일 허리 복대를 습관적으로 착용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급성통증에는 허리의 휴식을 위해 짧게 착용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습관화하면 오히려 허리가 일을 안 하게 되므로 기립근이 약화돼 척추 건강을 해치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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