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달 2일 전국위서 비대위원장 임명…소집안 의결(종합)
상임전국위서 소집안 통과…44명 중 찬성표 43명
당선인총회서 황우여 상임고문 비대위원장 지명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황우여 상임고문이 지난 1월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은 다음달 2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황우여 상임고문을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당 상임전국위원회는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회의를 열고 전국위원회 소집안을 의결했다. 상임전국위원 총 60명 가운데 44명이 투표했고, 이 가운데 찬성 43표(97.73%)로 원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소집안 의결로 다음달 2일에는 비대면 회의 방식으로 제12차 전국위원회가 열린다.
여기서 비대위 설치의 건과 비대위원장 임명안이 안건으로 올라가게 된다.
앞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선인총회에서 황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지명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세 가지 기조를 가지고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했다"며 "첫째는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 두 번째는 당과 정치를 잘 아는 분, 세 번째는 당대표로서 덕망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 전 대표는 5선 의원이기도 하고 당대표를 지낸 분이고, 덕망과 인품을 갖춘 분"이라며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바르게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전했다.
예정대로 황 상임고문이 비대위원장에 오르면 오는 6월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두 달여 동안 이른바 '관리형 비대위' 수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과제에는 전당대회 규칙 개선과 4·10 총선 참패 사태 수습 등이 꼽힌다.
특히, 전당대회 룰의 경우 수도권·비윤계 인사들은 당심보다는 민심을 반영한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국민여론조사 비율을 30%에서 많게는 50%까지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주류 세력인 영남권·친윤 의원들은 기존 룰을 선호하는 기류가 읽힌다.
황 상임고문은 통화에서 "전당대회만 준비한다고 완전히 실무형으로 하면 국민들이 '너희들 뭐 하고 있냐'고 할 수 있다"며 "혁신할 사람들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당대회 룰 개선과 관련된 질문에는 "조속히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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