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 '女유리천장' 여전…30대 그룹, 겨우 1.4%p↑
리더스인덱스, 자본시장법 개정 전후 분석
30대 그룹 중 20곳, 女 사내이사 '0명'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3.21. [email protected]
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에서 이사회를 공시한 298개 계열사 분석 결과, 2021년 말 사내이사 738명 중 여성은 13명(1.8%)에서 현재 787명 중 25명(3.2%)으로 1.4%포인트 증가했다.
사외이사의 경우 2021년 789명 중 여성은 86명(10.9%), 현재는 850명 중 174명(20.5%)으로 9.6%포인트 증가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이사회 내 특정 성으로만 채워서는 안 된다는 개정 자본시장법 취지와는 별개로 이사회 내 사외이사 자리만 여성들을 앉히며 구색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30대 그룹 중 2021년 말까지 이사회 내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그룹은 7개였으나 현재는 30대 그룹 전체가 이사회 내 여성이 1명 이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내이사로만 분리해서 보면 법 시행 전인 2021년 30대 그룹 중 여성 사내이사가 한 명도 없는 그룹은 22개였으나 법 시행 후 2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성 사내이사가 한 명도 없는 그룹은 여전히 20개 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내 여성 사내이사가 있는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CJ, 네이버, KT, 한진, 카카오 등 10개 그룹이었다. 여성 사내이사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카카오였으며 삼성, SK, LG 그룹이 각각 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30대 그룹 여성 사내이사 중 대표이사는 이부진 호텔신라, 이정애 LG생활건강, 박애리 HS, 최수연 네이버, 정신아 카카오, 김재현 스튜디오드래곤, 한수미 나래에너지서비스 대표이사 등 7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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