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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탄핵 임계점 향하는중"…채상병 특검법 재의결 압박

등록 2024.05.28 11:46:57수정 2024.05.28 14: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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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특검법 필요성 강조하며 '윤 탄핵' 시사

"채 상병 순직 사건, '워터게이트'와 양상 비슷"

국힘 이탈표도 기대…"부모 심정으로 봐달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정당 관계자들과 시민사회단체 및 시민들이 지난 25일 서울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2024.05.2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정당 관계자들과 시민사회단체 및 시민들이 지난 25일 서울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2024.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정금민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이 28일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을 앞두고 정부·여당 압박에 나섰다. 이들은 'VIP(대통령) 격노설'을 띄우며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의 중심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는 점을 부각는 등 탄핵 임계점이 임박했다고 공세를 집중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 절차를 진행한다. 민주당 등은 지난 2일 채 상병 특검법을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으나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야권은 채 상병 특검의 국회 통과를 압박하기 위해 윤 대통령이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의 장본인이라는 점을 부각는 모양새다. 비록 경찰과 공수처 등이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이지만 공정한 수사를 위해선 특검이란 별도의 장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특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쟁점이 된 'VIP 격노설'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도 엄포를 놓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야7당·시민사회 공동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투표로 심판해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저항한다면, 이제 국민의 힘으로 현장에서 그들을 억압해 항복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날 한 방송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점점 쌓이고 있음을 새삼 확인하고 있다"며 "어느 쪽이 먼저 될지는 모르겠지만 탄핵과 (임기 단축을 위한) 개헌 투트랙을 실제 성취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6주년 국회개원기념식 및 제4회 대한민국 국회의정대상'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05.2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6주년 국회개원기념식 및 제4회 대한민국 국회의정대상'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05.28. [email protected]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하야한 닉슨 전 대통령 사례를 꺼내들며 "워터게이트 사건은 수사 방해 부문이 제일 컸고, 이게 드러나면서 결국 사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닉슨 전 대통령이) 결국 하야를 했는데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도) 내용과 양상이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의 탄핵을 시사하는 듯한 야권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채 상병 특검 재표결 가결 압박도 이어졌다. 야당의 전원 참석과 찬성이 있다는 전제 하에 범여권에서 17표 이상 이탈표가 나와야 채상병 특검법이 가결될 수 있다. 지금까지 안철수·유의동·김웅·최재형·김근태 등 5명의 여당 의원이 채 상병 특검에 찬성한다고 선언했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표결에서 아직 의견 표명을 안 한 국민의힘 의원도 (가결에) 동참하시길 바란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투표가 아니라 양심을 지키고 자신이 속한 정당의 정치적 운명을 지키기 위해 투표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같은 당의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정치인 이전에 아버지, 어머니가 아들을 군대에 보낸 심정으로 이 특검법을 바라봐달라"며 "용산 눈치만 보지 말고 소신 투표, 양심 투표, 정의 투표를 해주길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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