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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측 "전 연인, 두 번 낙태…3년간 금전 요구"

등록 2024.06.27 11:53:51수정 2024.06.27 20: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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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前연인 공갈미수 등 혐의로 고소장 접수

"前연인, 마약 묻힌 채 찾아오기도 했다" 주장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경기 수원시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에서 우승한 KCC 허웅이 그물 커팅을 하고 있다. 2024.05.05. jhope@newsis.com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경기 수원시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에서 우승한 KCC 허웅이 그물 커팅을 하고 있다. 2024.05.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은 인턴 기자 = 한국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선수 허웅이 전 여자친구를 고소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허웅 측 법률대리인 김동형 변호사는 지난 26일 서울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허웅의 전 여자친구에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가 유명 스포츠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그와 있었던 사적인 대화와 일들을 언론과 SNS, 소속 구단, 커뮤니티 등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수 억원의 금전을 요구했다"고 고소를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A씨와 허웅은 2018년 말 지인의 소개로 알게 돼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A씨의 일탈행위, 상호간의 성격 차이, 양가 부모님의 반대 등으로 A씨와 허웅은 수차례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2021년 12월 경 연인관계를 최종적으로 끝냈다.

둘은 3년에 가까운 연애기간 동안 두 번의 임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임신의 경우 A씨가 혼전 임신 및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 때문인지 출산을 거부했고 허씨는 A씨를 설득하려 했지만 결혼 후에 2세를 가지고 싶다는 요청에 A씨 선택으로 인공임신중절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허씨는 프로농구 시즌 중이었음에도 병원에 함께 동행했고, 이후에도 A씨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번째 임신을 했던 2021년 5월 경 둘의 사이는 급격하게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허씨는 임신 소식을 알린 A씨에게 책임을 질테니 출산을 하자고 했지만 A씨는 출산을 하기 전에 반드시 결혼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씨가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는 말에 A씨의 태도가 급격히 돌변했다는 것이 허씨 측의 주장이다.

A씨는 2021년 5월 29일부터 같은해 5월 31일까지 "니앞에서 죽어버리고 싶어" "죽여버리기 전에 보내" "안보내면 기사 띄울게 그 땐 너죽고 나죽는거야" 등 A씨가 허씨에게 보냈던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함께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A씨의 공갈 및 협박에도 가해자 A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주변 지인들의 도움 등으로 A와 화해하게 되었고 상호 합의 하에 인공임신중정술을 진행하기로 정했다."며 "첫 번째 인공임신중정술과 마찬가지로 피해자가 거주하고 있던 지역의 산부인과에서 받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당시에 허씨는 프로농구 시즌이었지만 A씨와 함께 병원에 동행해 몸상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고 주장했다.

이후 책임감에 A씨와 평생 함께 하기로 결심했던 허씨는 A씨의 공갈 및 협박, 남성편력, 자해행위와 폭력성, 연인 사이의 신뢰 파탄, 양가 부모님들의 반대 등을 이유로 2021년 12월 경 최종적으로 이별했다.

하지만 최종 이별 이후 A씨는 허씨가 있는 곳에서 스스로 손목 자해, 스토킹, 마약(케타민) 투약, 고 이선균 사건에 연류됐던 여성들과 함께 마약류 투약, 허씨의 소속사 측에 모두 허씨에 의한 것이라는 허위 사실을 메시지로 전송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2023년 2월 경 수차례 코에 흰색 가루를 묻히고 허씨를 찾아와 본인이 케타민을 투약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4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허씨에 대한 공갈 및 협박을 일삼고 있다며 A씨에 대한 신속한 압수수색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고, 더 위험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구속된 상태에서 조사를 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한국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선수 허웅이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사진=허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선수 허웅이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사진=허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허웅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선 팬분들께 이런 소식으로 심려 끼쳐드려 너무나 죄송한 마음" "믿고 기다려주시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하겠습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1993년생으로 올해 만 30세인 허웅은 부산 KCC 이지스 소속 농구선수다. 부산 KCC를 2023~2024 KBL 챔피언결정전 정상으로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농구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허재 전 감독의 아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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