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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의료계 리베이트 수사, 의협 집단행동과는 별개"

등록 2024.07.01 12:00:00수정 2024.07.01 13: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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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제약 리베이트' 의사 100명 이상 입건

복지부 수사의뢰 등 리베이트 32건 수사 중

경찰 "의료계 리베이트 수사, 의협 집단행동과는 별개"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경찰이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행동과 수사 확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보복성 수사'라는 의협 반발에 대해 "의협 집단행동과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지난달 24일 '의사 및 의대생 대상 경찰수사 착수 관련 대한의사협회 성명'을 내고 "정부는 전공의에 이어 교수, 개원의, 학생까지 건드리는 '양아치 짓'과 같은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한 바 있다.

경찰은 현재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수사 의뢰 19건과 자체 첩보로 인지한 13건 등 총 32건을 수사 중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 중 서울경찰청으로 6건이 하달됐다. 사안의 성격을 고려해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로 6건을 배당했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고려제약이 의사 1000여명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수사선상에 오른 대상들은 고려제약으로부터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상당의 현금 또는 금품을 제공받은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고려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관계자는 "지난주 고려제약 관계자 8명, 의사 14명을 입건했다고 했는데,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의사 100여명 이상을 추가 입건했다"며 "의사들 출석일자를 조율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사 관계자와 영업사원 등 70명 이상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조사가 진행되면 입건되는 의사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27일 경기도 안양의 한 대형병원을 압수수색했다. 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특정 의약품 도매사의 특정 제품을 사용하기로 하고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다.

이 건과 관련해선 의사 1명 등 관계자 5명을 상대로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고려제약 리베이트 건과는 별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입건된 의협 전현직 임원 고발사건과 관련해선 "지난달 20일 임현택 회장을 조사했고 추가 조사한 참고인이 20명이 넘는다"며 "확보한 자료와 진술을 비교 분석하는 과정이며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면 의협 집행부를 다시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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