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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엔 약도 없다"…여름휴가 해외여행 모기 '주의보'

등록 2024.07.03 05:01:00수정 2024.07.03 09: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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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감염 말라리아, 중증 진행 가능성 높아

모기 기피제 필수·숙소 방충망 꼭 확인해야

말라리아 예방접종 필수…여행 4주전 내원을

[서울=뉴시스]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모기 매개 감염병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뎅기열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휴가철 동남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제공) 2024.07.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모기 매개 감염병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뎅기열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휴가철 동남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제공) 2024.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모기 매개 감염병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뎅기열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휴가철 동남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은 매년 1억 명 이상 감염되는 질환이다.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옆대 숲 모기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 질환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효과적인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특히 과거에 뎅기열을 앓은 이후 재감염된 사람에게서는 출혈, 쇼크 등 증상의 중증도가 매우 높아져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말라리아는 우리나라에서 ‘학질’로 알려진 열병이다. 해외에서 감염된 말라리아는 국내 감염 말라리아와 달리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비장이 파열되고,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기억상실, 경련, 정신 분열 등이 발생한다. 치사율도 높다. 갑작스러운 고열, 오한, 두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다.

뎅기열과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이 발생한 위험 지역을 여행할 때는 모기 기피 용품을 준비하고, 시골 지역이나 숲 속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할 땐 밝은 색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숙소를 예약할 때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인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여행 전에는 방문할 지역별로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누리집(www.kdca.go.kr) 국가별 감염병 예방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의 국가를 방문할 때는 지역에 따라 여행 전 말라리아 예방약을 상담 후 처방받을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 중남미 일부 국가를 여행할 경우 입국 시 또는 비자 발급 시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국가가 있다. 국내에서 활열병 예방접종 및 증명서 발급은 국제공인 예방접종기관에서만 제공하고 있다. 황열 예방접종은 위험지역 입국 10일 전까지 완료해야 한다.

손준성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행하는 지역과 본인의 상태에 따라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여행 4주 전까지 감염 전문의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귀국 후 4주 이내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최근 해외 방문 이력을 자세히 알려야 한다. 또 귀국 후 4주 이내 헌혈은 삼가야 한다. 헌혈 보류 기간은 방문 국가 및 기간에 따라 다르므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누리집(www.bloodinfo.net)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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