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본회의 파행'에 "여, 적반하장도 유분수…예정대로 특검 처리"
민주 "여, 채 상병 특검 무산시키려 대정부질문 파행"
"염두에 두고 대응 방안 논의 중…여당이 사과해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자료가 국무위원석 위 모니터에 나오고 있다. 2024.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일 여당을 향한 김병주 의원의 "정신 나갔다"는 표현에서 촉발된 대정부질문 파행과 관련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국민의힘을 질타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야유와 함성으로 대정부질문을 멈추게 했다"고 밝혔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한미일 동맹'이란 표현을 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정신 나갔다"라고 발언했다. 여야 간 언쟁이 벌어진 끝에 결국 본회의는 오후 5시50분께 정회해 아직까지 속개하지 못하고 있다.
윤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관례를 따져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정부질문을 방해한 이유는 더욱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존재해도 한미일동맹이나 한일동맹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만이 대한민국의 유일한 동맹이며 일본은 다른 모든 나라와 마찬가지로 각기 다른 층위를 가진 동반자 관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변인은 "국민께서 보시기에 한일 관계를 동맹이라고 주장하는 여당과 이에 문제를 제기한 민주당 중 어느 쪽이 문제일지 자명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 복무 중이던 해병대 장병이 목숨을 잃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법안은 거부권과 필리버스터까지 불사하는 국민의힘이 일본에 대해서만 관례도, 상식도 저버리는 것을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윤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이 채 상병 특검 처리를 늦추기 위해 일부러 본회의를 파행시킨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을 파행해서 채 상병 특검법 표결을 늦추거나 무산시키려는 시도가 아닌가 예측하고 있다"며 "그걸 염두에 두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의 표현이 지나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이) 국가 안보 체계, 외교 체계를 흔드는 더 큰 중차대한 문제"라며 "국민의힘이 백번 더 사과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본회의 파행이 지속돼도 채 상병 특검은 내일(3일) 예정대로 처리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런 걸로 중요한 표결을 못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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