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정부질문 파행에 '채상병특검법' 오늘 상정 불발…민주 "내일 재시도"

등록 2024.07.02 23:04:44수정 2024.07.02 23:06: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민주 "여, 채 상병 특검 때문에 본회의 파행 유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마치고 '대정부질의 파행' 관련 국민의힘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02.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마치고 '대정부질의 파행' 관련 국민의힘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02.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조재완 기자 = 2일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시작 2시간여 만에 여야 정쟁으로 결국 파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예고했던 채 상병 특검법 본회의 상정도 결국 불발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특검법 상정을 막기 위해 파행을 유도했다고 반발하며 3일 반드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의원총회가 끝나고 진행된 국회 로텐더홀 규탄대회에서  "오랫동안 원 구성과 관련해서 원내에 들어오지 않고 밖에서 발목을 잡으면서 일하는 국회, 실천하는 국회를 방해한 국민의힘이 오랜만에 들어와 첫번째로 했던 말은 채 해병 특검 상정 반대"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그걸 갖고 국민의힘이 파행을 유도했다"며 "김병주 의원이 한일 동맹에 대한 국민의힘 논평을 빌미삼아 여당은 이를 기다렸다는 듯 (본회의를) 파행했고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사과를 전제로 속개를 선언, 그 이후에도 파행을 이어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규탄대회를 마친 박 원내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내일(3일) 열리는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 상정을 재시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일 오후 2시가 되면 두번째 대정부질문과 관련된 국회 본회의가 시작되니 내일 다시 새롭게 민주당은 예정대로 따박따박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일 국민의힘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얼마 전에 이태원 참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생각이 김진표 전 국회의장 회고록을 통해 나타났다"며 "국민적 분노가 굉장히 커져가는 이 때 특검 처리가 굉장히 부담으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총력으로 막기 위한 (국민의힘의)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내일 국회 불출석을 무기로 일하는 국회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우린 그것에 크게 관여하지 않고 국회법에 따라 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김병주 의원도 규탄대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본회의를 파행시킨 국민의힘과 주호영 부의장께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각을 세웠다.

김 의원은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되레 저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사과를 안하면 정회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것은 명백한 국회선진화법 위반"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일본과 적절한 협력은 필요하지만 동맹을 해선 안 되는데 정신 나간 국민의힘은 논평에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의석에 앉아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병주 의원에게 "사과하라"고 소리를 쳤고, 일부 의원들은 책상을 두드리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정신 나갔다는 소리를 듣고 넘어갈 사람이 많지 않다"며 김 의원에게 사과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다른 건 사과해도 일본과 동맹에 대해서는 사과할 수 없다"고 버텼고, 주 부의장은 더 이상 회의 진행이 어렵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후 우원식 국회의장은 양당 원내대표를 불러 대정부질문 속개를 위한 협상을 이어갔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고, 김 의원과 민주당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wander@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