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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 물 차올라"…'살려달라' 외침밖에 할게 없었던 주민들

등록 2024.07.10 09:51:44수정 2024.07.10 09: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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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30여분만에 가슴높이로 가득 차

문도 안열리고 밖은 차량이 떠다닐 정도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0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주민들이 운주면행정복지센터로 대피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간단한 아침을 먹고 있다. 2024.07.10. pmkeul@newsis.com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0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주민들이 운주면행정복지센터로 대피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간단한 아침을 먹고 있다. 2024.07.10. [email protected]

[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물이 수십여분만에 순식간에…"

10일 오전 전북 완주군 운주면 면사무소. 장선천 범람으로 인해 운주면사무소에 대피한 주민 8명은 당시의 생생한 목격담을 이야기했다.

주민 A씨는 "오전 4시께인가. 자다가 깼는데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30여분만에 순식간에 물이 차올랐다"면서 "순식간에 가슴높이로 물이 차올랐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급히 옥상으로 대피해 119에 신고를 했다"면서 "옥상에서 밖을 보니 집안 냉장고는 물론이고 차량도 물 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소리치는 것 뿐이었다.

또 다른 주민은 "문을 여는데 물이 차서 열리지 않았다"며 "힘겹게 열고 옥상으로 올라가 살려달라고 소리를 쳤다"고 했다.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0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운주로에 유실물이 가득 쌓여 있다. 2024.07.10. pmkeul@newsis.com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0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운주로에 유실물이 가득 쌓여 있다. 2024.07.10. [email protected]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고립된 주민들을 등에 업어 구조했다고 한다.

대피한 주민은 "장비고 뭐고 할 수 있는게 없었다"면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대원들 등에 업혀 해당 지역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오전 4시 11분께  완주군 운주면사무소 인근 장선천이 넘쳐 주민 여럿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고립된 인원 18명은 모두 구조됐다. 한때 연락이 닿지 않는 주민도 있었지만 모두 연락이 닿아 구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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