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의장단 "섬박람회 장소 이랬다저랬다 무책임"
"2년 앞으로 다가온 박람회 성공 개최 신뢰 못해" 질타
[여수=뉴시스] 10일 전남 여수시의회 청사 앞에서 제8대 후반기 여수시의회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여수시의회 제공) 2024.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2일 여수시의회(의장 백인숙) 의장단은 "여수 최대 현안인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를 서둘러야 할 시기에 주 행사장의 위치를 변경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이는 시 정부의 오락가락 행정에서 기인한 것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의장단에 따르면 최근 여수시는 섬 박람회 주 행사장 위치를 돌산 진모 지구에서 세계박람회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돌산 지역 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의장단은 "지금은 2년 앞으로 다가온 섬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시민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부족한 행사 예산을 정부에 요청해 최대한 빠르고 많이 확보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용역을 통해 이미 확정된 행사 장소의 변경을 검토하는 것은 지역 갈등만 부추기고 시민들 의지만 꺾는 소모적인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의장단은 이와 함께 "행정은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이 생명인데 행정부의 수장인 시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제되지 않는 말로 주 행사장 변경 가능성을 밝히고 다시 이를 번복하는 것은 스스로 행정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이 우리 시에 가장 핵심적인 정책을 대외적으로 밝힐 때는 담당 공무원들의 면밀한 검토가 전제"라며 "시장의 오락가락 행보를 눈뜨고 바라만 보고 있는 공무원들의 무책임한 자세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백인숙 의장은 "시 정부는 정책 결정 시 미래지향적이고 신중한 검토를 거쳐 발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기명 시장은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 이전 검토를 언급했다. 교통 및 주차, 준비 부족, 시설물 존치 가능 여부 등을 따졌을 때 기존 돌산 진모 지구에서 여수박람회장으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돌산 지역민 반대 등 논란이 일자 시는 주 행사장 이전 계획을 백지화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 주제로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2개월간 돌산 진모 지구 및 섬 일원에서 열린다.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지원으로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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