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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인데 강남역 지하도상가 에어컨 나흘째 고장…불편 호소

등록 2024.07.26 09:49:52수정 2024.07.26 10: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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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에 덥다는 항의 민원 제기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연이은 흉기 난동 사건 발생과 살인 예고 등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경찰특공대원이 순찰을 하고 있다. 2023.08.0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연이은 흉기 난동 사건 발생과 살인 예고 등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경찰특공대원이 순찰을 하고 있다. 2023.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폭염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가중되는 가운데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지하도상가 에어컨이 나흘째 고장 나 불만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2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김모씨는 지난 24일 온라인 민원 사이트 '시민의소리'를 통해 "강남역 지하상가는 관리를 안 하는 건가요. 실내 온도가 27, 28도가 말이 되는 건지"라고 따졌다.

김씨는 이어 "여기 그냥 지나가는 통로인가요. 엄연히 영업하고 있는 영업장인데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요"라며 "적어도 쾌적하게 유지할 의무는 있는 거 아닙니까. 도대체 왜 에어컨을 안 틀어주는 건가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김모씨도 지난 25일 "2호선 라인 강남역 지하상가 너무 더워요"라며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인데 관리가 필요한 거 같아요"라고 밝혔다.

지하상가 상인으로 자신을 소개한 정모씨는 25일 "저번 주부터 에어컨이 작동이 안 되는 것 같아 방제실에 연락을 하니 메인 에어컨 2대 중 1대가 고장이 나서 어제 중으로 수리를 마친다고 했으나 개선된 점이 없이 문제가 계속 발생됐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이어 "다시 지하상가 방제실에 전화를 하니 어제 수리를 한 뒤 시운전을 하는데 다른 곳에 같은 문제로 고장이 재발해 다음 주 안으로 수리를 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기계가 많이 노후돼 언제 또 같은 문제 또는 다른 문제로 고장이 날지 모르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씨는 "지금 지하상가에 들어오자마자 너무 더워서 통로에 사람들도 너무 줄었고 이로 인해 가게 매출에도 지장이 생기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서울시설공단 상가운영처는 25일 에어컨 일부가 고장 났다고 설명했다.

상가운영처는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냉방기 과부하가 발생해 지난 7월22일 북측광장 주변 공용부 냉방기가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된 점 양해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냉방기는 현재 모두 조치 중이며 이른 시일 내에 정상 가동되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추후 냉방 관련 불편사항이 발생 시 신속하게 조치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가운영처에 따르면 해당 에어컨은 14년 동안 가동돼 노후화가 심각했다.

상가운영처는 이르면 26일 오후까지 수리를 마무리하고 재가동할 계획이지만 앞서 수리 후 시운전 과정에서 문제가 거듭 발생한 만큼 에어컨 정상 가동 시점이 더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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