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운 고조"…상승세 타는 방산·정유·해운株
하마스 지도자에 강경파 신와르
KAI·LIG넥스원·한화시스템 등↑
[ 가자지구=신화/뉴시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칸 유니스에서 대피했다가 이스라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로 7월 31일 돌아오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주말인 8월 3일(현지시간) 가자시티의 한 학교를 하마스의 테러 지휘 본부라며 폭격해 최소 15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024. 08. 04.
지난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암살당한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가자지구 지도자 야흐야 신와르(61)를 선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단이 된 지난해 10월7일 기습 공격을 설계한 강경파다. 이스라엘의 암살 1순위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하마스가 후임 지도자로 테러리스트 신와르를 임명한 것은 그를 하루빨리 제거하고 이 사악한 조직을 지구상에서 없애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상공을 저공비행하며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30분간 3차례 음속장벽을 돌파하며 굉음을 냈고, 주민들은 공포심에 질렸다.
군사적 긴장으로 전세계적 무기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에 방산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일 오전 9시4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22% 오른 27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2.98% 오른 19만6700원, 한국항공우주는 1.94% 오른 5만2500원에 움직이고 있다. 한화시스템 역시 9시45분 현재 2.89% 오른 1만8870원에 거래 중이다.
한컴라이프케어, SNT다이내믹스는 5%대, 파이버프로, 혜인은 4%대 각각 상승 중이다.
석유 판가와 해상운임이 상승될 것이라는 기대에 관련주들도 상승 중이다.
SK가스는 이날 오전 9시5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76% 오른 1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는 2.14% 오른 4만250원, E-1은 1.44% 오른 7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해운업 중에서는 액체석유화학제품을 운반하는 해운 운송서비스업을 하는 STX그린 로지스가 오전 9시58분 현재 2.88% 오른 1만3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해운 역시 2%대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지난달 31일 이후 5거래일간 36.95% 주가가 치솟았던 흥아해운은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오전 10시2분 현재 7.08% 하락한 2755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얼마 전 사망한 하마스 정치적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대신할 새로운 지도자로 야히아 신와르를 임명했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가 빠르게 상승폭을 축소했다"며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주도한 배후 인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삼성선물 김광래 수석연구원은 "신와르는 12017년부터 하마스의 가자지구 조직을 이끌어왔다"며 "미국 정부는 신와르에게 최종 단계에 도달한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 여부에 모든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전일에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의 소규모 군사적 마찰이, 홍해지역에서는 후티 반군과 미군간의 무인기 공격과 미사일 격추 소식이 보도되는 등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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