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병주 "이재명 대통령 되려면 안보 전문가 필요…3% 중도확장 자신"
4성 장군 출신 재선, 당선권 밖에서 누적 3위 도약
"안보가 경제·평화가 민생…지금은 윤 정권과 싸울 때"
"300명 국회의원 중 포 스타 출신은 저 혼자"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저와 같은 외교안보 전문가가 이재명 대표 옆에 있어야 민주 정부로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며 "안보가 경제고 평화가 민생"이라고 밝혔다.
4성 장군 출신인 김 후보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뉴시스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를 통한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해서는 민주당 내 외교안보통일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국방과 안보가 강점인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10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당내 안보 전문가로 그간 윤 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를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그는 "외교안보평화를 중요시 여기는 분들은 여야를 떠나 중도층에 많다"며 "민주당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균형감을 줄 수 있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적어도 개인적인 정치활동으로 3%의 중도확장 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17일 지역 순회 경선 마지막 일정인 서울 경선을 치른 뒤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한다. 당선권 밖까지 떨어졌던 김 후보는 지난 주말 경기와 대전·세종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하며 누적 3위를 기록 중이다.
김 후보는 "그동안은 안정권에 있었는데 6위로 밀려나니까 김병주가 없으면 이재명 대표 정권 창출하는 데 큰 문제가 생긴다고 당원들이 생각한 것 같다"며 "김일병 구하자는 운동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어났다"고 웃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고위원 출마 배경은.
"이번 전당대회는 윤석열 정부에서 후퇴한 민주주의와 민생, 한반도 평화라는 민주당의 3대 시대정신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특히 한반도 평화가 위기로 치닫고 있다. 안보가 경제고 ,평화가 민생이기 때문에 민주 정부를 만들려면 튼튼한 안보에서 시작할 수 있다. 윤석열 정권을 빨리 끝장내고 이재명 정부,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야겠다는 절박감과 사명감 때문에 나오게 됐다."
-최고위원으로서의 자신의 강점은.
"민주당은 책임 있는 수권 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외교·안보 분야가 튼튼해야 하는데 이를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민주당뿐 아니라 300명 국회의원 중에 포 스타 출신은 저 혼자다. 이재명 전 대표께도 예전에 상임위 선정할 때 제가 국방위를 권유했다.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통령은 국방위를 거쳐 갔다.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만드는 데 필요한 한 사람을 꼽으라고 하면 저이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인 정치활동으로 3%의 중도확장 효과가 있다고 했는데.
"외교·안보·평화를 중요시하는 분들은 여야를 떠나 중도층에 많다. 사실 민주당이 안보를 잘해왔는데 잘못된 프레임 때문에 민주당이 안보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있다. 지난 대선 때 0.7%포인트 차이로 정권을 빼앗겼는데 중도층 확장으로 3%포인트를 추가 확보하면 정권 창출이 가능해진다."
-강경 일변도의 대여 투쟁이 중도 표심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중도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기조 전환을 촉구하거나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훨씬 높다. '2번 잘못 찍었다' 하시는 분들도 많다. 오히려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우는 것이 중도 표심까지 가지고 오는 거라고 본다. 지역구인 남양주에서 활동하면 현장에서 느낀다. 보수였던 분들도 이제는 '윤석열 정권은 희망이 없다', '교체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
-후보들 모두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 탄핵을 언급한다.
"앞으로 1, 2년은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의원들이 탄핵이라는 단어를 금기시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이제는 탄핵 청원이 140만이 넘어서 법사위에서 청문회가 열리는 등 탄핵이 공론화됐다. 국민들의 분노가 임계점 가까이 온 것 같다. 그럴 때 방향키를 잘 잡고 대응해 가야 한다."
-당 지지율 정체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부 보수언론들이 '거야의 폭주'라는 프레임으로 공격한다. 민주당은 정의롭고 올바른 길을 향해 우리가 갖고 있는 권한을 활용하는 것이다. 거부권 남발하면서 의회민주주의를 무시하고 폭주하는 건 윤석열 정부다. 전당대회 끝나고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에 맞서 잘 싸우면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국민께서 저희를 많이 지지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그러면 지지율은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다."
-차기 지도부는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
"정권창출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까지 생각해야 한다. 대안을 찾고 대한민국의 국정을 민주당이 운영하면 저렇겠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지도부이기 때문에 훨씬 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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