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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9명,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출품 전원 입상

등록 2024.08.26 20:49:50수정 2024.08.26 22: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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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 부문-이갑연 글봄상, 박명구 등 5명 글아름상

엽서쓰기 부문-전인순 김금순 허정순 글꽃상 수상

10월 8일 경남평생학습박람회에서 시상·작품 전시

[창원=뉴시스] 2024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공모전 시화 부문 글봄상 수상작인 산청군 이갑연 어르신의 ‘이문이 많은 장사’.(사진=경남도 제공) 2024.08.26.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2024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공모전 시화 부문 글봄상 수상작인 산청군 이갑연 어르신의 ‘이문이 많은 장사’.(사진=경남도 제공) 2024.08.26.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채소를 판다 / 채소는 다 판다 / 내가 하는 일이다 / 단성 장날에 나는 장에 가서 내가 할 일이다 / 나는 소리를 못듣고 산다 / 엄마가 이 장에서 하는 거 보고 나도 / 채소 장사가 되었다 / 엄마가 물려주고 갈 적에 / 엄마는 한없이 울었다 / 소리도 못듣고 학교에 못 가니 글자도 몰라 / 내가 니 두고 어떻게 가지 / 엄마의 두눈에 하염없어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떠오른다 / 이제야 엄마의 한을 풀려고 / 학교에 간다 내 나이가 70인데 뭘 배워 / 한자 한자 알아가는 글자는 / 이문이 아주 많은 장사다 / 그래서 학교 가는 날이면 내 마음은 행복이 넘친다 / 80이 될 때 나는 대학생이 되는 꿈을 꾼다'
 
초등학력인증 산엔청복지관 소속 이갑연 어르신의 ‘이문이 많은 장사’ 시화작품 전문이다.

경남도는 경남 성인문해학습자 9명이 교육부 주최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주관 '제13회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작품을 출품해 모두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26일 전했다.

이번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2024년 대한민국 문해의 달을 맞아 '문해, 온 세상이 다가온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경남 성인문해학습자들은 배움이 주는 행복한 경험과 만남, 디지털 문해교육을 통한 새로운 일상을 소재로 시화와 엽서쓰기 부문에 작품을 출품했다.

‘시화’ 부문에서 산청군청 이갑연 어르신은 글봄상을, 창원시 의창구평생학습센터 박명구, 사천 곤명중학교 김춘자, 김해시청 조경순, 함안군청 차수남, 창녕군청 박춘자 어르신은 글아름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 ‘엽서쓰기’ 부문에서 김해시청 전인순, 양산시 서창동행정복지센터 김금순, 고성도서관 허정순_어어르신은 글꽃상을 수상했다.

[창원=뉴시스]2024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공모전 경남 수상작.(자료=경남도 제공)2024.08.26.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2024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공모전 경남 수상작.(자료=경남도 제공)2024.08.26. [email protected]

유원석 (재)경상남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은 "경남의 성인문해학습자와 문해교사, 문해교육기관 관계자들의 열정과 헌신이 큰 결실을 맺었다"면서 "성인문해학습자들이 계속해서 배움의 기쁨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성인 문해교육의 필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문해학습자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재)경상남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오는 10월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평생학습박람회를 열고, 전국 대회 수상자 9명에 대해 시상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국 시화전 수상작 9점과 경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 181점을 현장에 전시해 도민에게 선보인다.

또, 문해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의 관심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문해 관련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경남도에서는 경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을 전담기관으로 지정하여 문해의 달 행사 운영, 문해교사 양성 등 문해교육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도내 시·군 문해교육기관 65개소에 19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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