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딥페이크 음란물' 학생 피해 신고 잇따라…경찰 수사
광양·영암서 각 1건씩 발생…피해자 다수, 증거 제출도
[무안=뉴시스] 전남경찰청 전경. (사진=뉴시스DB) 2021.0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전남에서도 지인 등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음란물'을 유포하는 성범죄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8일 딥페이크 음란물 성범죄 관련 신고를 2건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광양과 영암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10대 학생들은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광양 소재 학교에서 발생한 피해자들은 다수이며 동일 인물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암에서 신고한 피해 학생은 1명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중 일부는 직접 자신의 얼굴 등이 합성된 딥페이크 영상물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경찰은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 또는 유포한 경위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조사한다. 수사 경과에 따라선 해당 영상물을 제작·유포·소지한 이에 대한 형사 입건도 검토한다.
'딥페이크' 성범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도용한 신상 정보나 SNS 계정에 게시된 얼굴 사진 등을 음란물에 합성한 가짜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범죄를 가리킨다.
최근 대학가와 군 부대 안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잇따른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진위를 알 수 없는 '딥페이크 피해 리스트' 글까지 나돌아 지역에서도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전남경찰 관계자는 "사진 한 장으로도 딥페이크 성범죄에 악용될 수 있고 아무런 이유 없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며 "끝까지 추적해 범인을 검거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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